혹한에 18시간 아이폰5 기다리는 학생 화제

일반입력 :2012/12/06 19:53    수정: 2012/12/07 08:46

정윤희 기자

KT 아이폰5 1호 예비 가입자가 등장했다. KT가 아이폰5 개통 작업을 시작하기 무려 18시간 전이다.

6일 오후 2~3시경 광화문 KT 올레스퀘어 공식대리점에는 ‘예비 아이폰5 1호 개통자’ 박슬기(27, 남)씨가 나타났다. 1호 개통 번호표를 받은 박 씨는 7일 오전 8시 KT의 아이폰5 개통시간까지 18시간 가량을 기다려야 한다.

박 씨는 “아이폰5 1호 개통에 대한 상징적인 의미가 강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누구보다 빨리 개통하고 싶었다”며 “원래 성격이 급한데다 1호 개통을 빼앗길까봐 두려운 마음에 비정상적으로 일찍 오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KT 고객으로 아이폰3GS를 사용해왔다. 박 씨는 “그동안 아이폰3GS를 사용하면서 느리긴 하지만 한 2년 쓰면 5가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며 “한 가지를 선택하면 오래 쓰는 편이라 SK텔레콤으로 옮기는 것은 고려하지 않았고 KT의 경우 LTE 데이터가 이월 된다는 점이 매력”이라고 말했다.

대학생인 박 씨는 아이폰5 개통시간까지 학교 과제를 하며 기다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털장갑, 수면양말 등 방한용품도 든든하게 준비했다. KT 관계자에 따르면 표현명 KT T&C부문 사장은 “(예비 가입자가) 따뜻하게 지낼 수 있게 배려하라”고 지시키도 했다.

KT는 7일 오전 8시부터 아이폰5 론칭 행사를 진행한다. 모바일 우선개통그룹(사전가입 1차) 이용자 중 당첨자 300명을 올레스퀘어로 초청했다. 아이폰5 1호 가입자에게는 데이터가 이월되는 LTE 65 요금제를 1년 간 무료로 제공한다. 시가 50만원 상당의 액세서리 풀 패키지도 선물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6일 저녁 10시부터 7일 새벽 3시까지 서울 청담동 복합문화공간 ‘플래툰 쿤스트할레’에서 아이폰5 개통행사를 연다. SK텔레콤은 온라인 예약가입 신청 고객 중 추첨을 통해 뽑힌 150명과 이들 고객의 동반 1인 등 총 300명을 초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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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통행사에 초대 받은 고객들은 7일 0시부터 예약가입 신청 순으로 아이폰5를 개통한다. SK텔레콤은 1호 개통 고객에게 LTE62 요금제를 1년간 무료로 지원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고객들이 파티처럼 행사를 즐기다가 아이폰5를 만나볼 수 있도록 각종 공연 무대와 토크 콘서트, 경품 이벤트를 준비했다. 에픽하이, 구준엽, 허밍어반스테레오, 달샤벳 등 유명 가수들이 무대를 장식하며, 전체 행사 진행은 유명 MC 지석진이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