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금' 약진 속 올해 1위 전자책은?

일반입력 :2012/12/06 17:43    수정: 2012/12/06 18:07

남혜현 기자

올 한해 극장가를 접수했던 영화 '은교'가 전자책 시장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6일 교보문고(대표 허정도)는 올 한해 가장 많이 판매된 전자책을 집계한 결과 박범신 작가의 '은교'가 종합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영화화로 종이책 부문서도 베스트셀러가 된 '은교'는 올 한해 대표적인 스크린셀러로 자리잡았다.

엔터테인먼트 요소가 강한 소설들도 눈길을 끌었다. 조명준의 '섹스의 재발견 벗겨봐' E.L.제임스의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시리즈 등 성과 성애를 다룬 '19금' 콘텐츠들이 상위에 올랐다.

올해는 자기계발, 인문, 심리학 부문 도서도 전자책 판매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양창순의 '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 김정운의 '남자의 물건' 등이 대표적이다.

부문별로는 지난해에 이어 장르소설(40.2%)이 가장 많이 팔렸다. 소설 분야도 13.3%로 상승하면서 문학 분야를 합하면 판매의 절반이 넘는 56.8%를 차지했다. 자기계발 및 경제경영 인문서의 약진도 눈에 띈다.

상위 100위권 내에는 장르소설이 45종으로 가장 많았고 소설 21종, 자기계발 15종, 경영경제가 5종이 각각 분포돼 '가벼운 픽션'이 전자책으로 선호되는 콘텐츠임을 알렸다. 이는 짧은 시간 동안 스마트폰으로 독서하는 경향이 높은 전자책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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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구매 연령은 30대가 38.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작년 46.2%에 비해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40대~60대 독자 점유율이 34.6%로 구매 상승이 두드러졌다. 종이책 구매비율에서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대중적인 독자층이 태블릿, eBook 단말기를 통해서 독서량을 늘려가는 것으로 보인다.

교보문고 안병현 디지털컨텐츠사업운영팀장은 스마트폰 대중화와 더불어 장르소설 콘텐츠의 인기로 인해 전자책 독서인구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며 교보문고는 전자책 시장 활성화를 위해 양질의 콘텐츠와 환경 제공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