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TV토론…‘말많은’ 트위터 세상은 지금

일반입력 :2012/12/05 16:25    수정: 2012/12/05 16:28

전하나 기자

대선 후보 첫 TV토론이 열리던 시각, 트위터 세상도 온통 이와 관련한 말들로 뒤덮였다.

5일 트위터와 다음소프트가 내놓은 실시간 트위터 분석 결과, 지난 4일 오후 8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된 대선 후보 TV 토론회와 관련한 트윗수가 20만2천301건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토론회 초반 트윗 숫자는 분당 500건 정도에 불과했지만 ‘권력형 비리’에 대한 주제 토론이 이어진 9시경 분당 2천건을 돌파, ‘정권교체’와 ‘남쪽 정부’ 등의 발언이 나오던 9시 반 이후 급기야 4천건을 넘어섰다.

주요 피크 지점에서 화제가 된 ‘삼성장학생(9시 4분)’, ‘전두환(9시 21분)’, ‘마사오(9시 31분)’, ‘정권교체(9시 38분)’, 남쪽정부(9시 49분)’ 등의 키워드는 모두 이정희 후보로부터 나온 발언이었다.

토론회 중 급증한 키워드 점유율은 ‘박근혜 후보(25%)’가 가장 높았고, ‘이정희 후보(24%)’, ‘토론회(14%)’, ‘문재인 후보(12%)’ 순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박정희(6%)’, ‘마사오(4%)’, ‘노무현(4%)’, ‘전두환(3%)’ 등도 주요 키워드로 꼽혔다.

한편 이날 하루 동안 대선과 관련해 생겨난 트윗은 84만5천418건이었다. 이는 지난 8월 이후 대선 관련 일일 트윗수 중 단연 최고량이다.

이전까지 최대치는 안철수 전 대선 후보가 사퇴한 지난달 23일 70만여건이었다. 9월 24일 ‘박근혜 후보 과거사 공식 사과’와 지난달 6일 ‘문재인, 안철수 후보 단일화 합의’ 때에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30만여건 안팎의 트윗이 발생하는데 그쳤다.

이제껏 이뤄진 대선 후보 TV토론 중에서도 단연 압도적인 관심을 받았다. 지난달 21일 문, 안 후보 단일화 TV 토론과 26일 박근혜 후보 단독 TV토론회와 관련한 트윗은 각각 45만2천161건, 47만10건을 기록했다.

관련기사

트위터 관계자는 “이번 대선의 경우 11월을 기준으로 37만건의 트윗이, 이 달 들어서면서부터는 일 평균 50만건이 생성되는 등 본격적으로 선거에 대한 관심의 표출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선거를 2주일 앞둔 시점에서 트윗수가 증가 추세”라고 말했다.

트위터와 다음소프트는 수일 내로 대선 후보에 대한 트위터 사용자들의 선호도를 나타내는 ‘트위터 여론 지수’도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