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티 엔진 “모바일 게임은 ‘언리얼’ 앞서”

일반입력 :2012/12/05 12:56    수정: 2012/12/05 13:00

“모바일 게임 엔진으로는 유니티가 언리얼을 앞선다.”

모바일 게임 시대를 맞아 사용자층이 점차 넓어지고 있는 ‘유니티’ 엔진의 4.0 버전이 미디어에 정식으로 첫 소개됐다.

유니티테크놀로지스코리아(대표 윌리엄양)는 5일 서울 삼성동 도심공항 터미널에 위치한 본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유니티 엔진 4.0 버전의 특징 등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는 윌리엄양 유니티코리아 대표를 비롯해, 이득우 부장, 이호민 팀장 등이 참석했다.

유니티 게임엔진은 전세계 약 150만 명의 개발자들이 사용하는 엔진으로, 최신 버전인 4.0 버전이 지난 달 14일 출시됐다. 한국 지사는 지난해 8월 설립됐다.

유니티 엔진의 장점은 한 번의 개발로 PC, 모바일 등 모든 플랫폼에 출시할 수 있다는 확장성 부분이다. 또 언리얼·크라이 엔진 등이 각 프로젝트 단위로 고가의 라이선스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데 반해, 이 엔진은 한 PC당 한 라이선스를 구매하는 방식이다.

가격은 유니티 프로 제품이 부가세를 제외하고 165만원이며, 차기 버전에 대한 업그레이드 비용은 정가의 50%만 지불하면 된다. 그래픽 효과가 빠진 무료 버전도 있는데, 일반 이용자들은 무료 버전을 통해 유니티 엔진을 익힌 뒤, 정식 버전을 구입해 게임을 개발하고 유통할 수도 있다.

유니티는 몇 개의 프로젝트를 개발하더라도 추가 비용을 받지 않으며, 별도의 러닝 개런티도 받지 않는다. 유니티 엔진을 사용한 국내 대표 게임으로는 ‘삼국지를 품다’, ‘지피 레이싱’, ‘골든글러브’, ‘퍼즐주주’, ‘와일드 버스터’ 등이 있다.

PC 온라인 게임에서는 언리얼 엔진과 크라이 엔진이 대표적으로 널리 사용되지만, 최근 유행하는 웹게임 및 모바일 게임에서는 유니티가 강점을 지닌다.

유니티 4.0 버전에 추가된 새로운 기능을 통해 개발자들은 게임 캐릭터의 움직임을 보다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다. 또 다이렉트X 11을 지원하기 때문에 높은 품질의 렌더링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아울러 게임 전체화면의 후처리 효과를 더하는 슈리켄 파티클 시스템의 월드 충돌 기능으로 보다 현실적이고 화려한 특수 효과 연출도 가능하다. 이외에 개발의 생산성을 높이는 인터페이스가 개선됐으며, 여러 가지 유용한 모바일 배포 관련 기능도 추가됐다.

이번 행사를 통해 유니티코리아는 유니티 4.0의 신기능을 소개함과 동시에 신규 웹사이트 소식도 함께 알렸다. 또한 유니티와 인디 게임개발자 등과의 협력 활동 발표한 뒤 에셋스토어 콘테스트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을 진행했다.

지난 9월14일부터 10월31일까지 열린 ‘유니티 에셋스토어 콘테스트 인 코리아’에서 입상한 게임 개발자 시상식에서는 미드폴리 부문에서 ‘퍼펙트 나이트’로 1등을 차지한 김형일 개발자가 대표로 수상했다.

에셋스토어는 게임 개발을 신속하게 할 수 있는 게임 마켓 플랫폼이다. 유니티로 개발하는 게임에 필요한 모든 리소스를 유·무료로 판매한다. 아트워크, 스크립트, 비주얼 프로그래밍 솔루션, 메카님, 캐릭터 애니메이션 에셋, 그래픽 쉐이딩 에디터와 같은 개발 소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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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득우 유니티코리아 부장은 “유니티 엔진은 개발자가 혼자 기획, 디자인, 개발, 퍼블리싱까지 모두 혼자서 할 수 있을 만큼 쉽고 편리하다. 40시간 정도 교육 받으면 FPS 게임을 만들 정도”라면서 “보다 체계적인 교육과 커리큘럼을 통해 유니티 엔진의 대중성을 더욱 높이겠다”고 밝혔다.

윌리엄양 유니티코리아 대표는 “유니티 엔진은 게임 엔진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최근 광고 시장에서도 활용을 원할 만큼 여러 가능성이 있다”며 “유니티 엔진의 사용 범위가 게임뿐 아니라 인터페이스, 광고, 유아, 건축, 교육 시장 등에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