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S아버지, 20년전 보낸 최초의 메시지는?

일반입력 :2012/12/04 08:57    수정: 2012/12/04 09:08

이재구 기자

“ 텍스트메시지가 20주년을 맞았다. 당신은 어떻게 축하할 생각인가?”

(TxtN trns 20 2day. Hw willya celebr8?)

20년전 단문메시지(SMS)를 처음 날려 SMS의 아버지로 불리는 마티 매코넌이 SMS20주년을 맞아 이같은 유머러스한 내용의 단문 메시지를 준비했다.

그는 자신의 아이디어로 나온 SMS가 많은 엔지니어들의 협업으로 이뤄졌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자신이 SMS의 아버지로 불리는 것을 달가와하지 않았다.

BBC는 2일(현지시간) 꼭 20년전 SMS를 고안하고 구체화한 인물인 마티 매코넌과 SMS등장 20주년 기념 인터뷰를 가지고 그의 현황을 전했다. 이 자리에서 마티 매코넌은 “다른 사람이 실제로 이 기술을 개발했다”며 그 스스로 ‘SMS의 아버지’로 불리길 원치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는 BBC에 출연해 “나는 sms가 개인적인 성취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오히려 집단 아이디어를 모으고 이에 기반한 서비스의 스펙을 쓴 데 따른 결과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992년 12월3일 자신의 PC를 통해 영국 보다폰이 서비스하는 휴대폰으로 최초의 텍스트를 보냈다.

인류최초의 SMS 내용은 “메리크리스마스”였다.

BBC에 따르면 매코넌이 맨 처음 이 아이디어를 생각해 낸 것은 1984년 통신컨퍼런스에서였다. 하지만 SMS는 엔지니어들이 이것을 당시에 막 나오기 시작한 유럽식통신표준인 GSM표준의 일부에 포함되는 작업이 이뤄질 때까지는 나올 수 없었다.

매코넌은 남들이 텍스트메시지전송 20주년을 맞았다고 인정하고 있지만 자신은 이 기술이 진정으로 이용되기 시작한 시점을 1994년이라고 느끼고 있다.

당시 노키아가 2010휴대폰을 내놓았을 때 사람들이 처음으로 손쉽게 휴대폰에서 메시지를 써서 보낼 수 있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매코넌은 자신의 아이디어로 돈을 벌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는 BBC에 자신은 이 발명이 특허대상이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축약어(testspeak)도 피했는데 그 이유에 대해 “나의 열정은 160자를 사용해 똑바른 언어(핀란드어)를 쓰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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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도 문자를 보내는 다른 많은 사람들처럼 자신의 휴대폰으로 문자를 보낼 때 뜸을 들이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그는 BBC에 “나는 터치스크린을 사랑합니다”라고 문자를 보내면서 “(SMS는) 생각하기 충분한 시간을 주고 때로는 내가 쓰는 문제를 편집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매코넌은 현재 핀란드소재 통신서비스업체인 앤비아 오위(Anvia Oyj)의 최고경영자(CEO)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