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최대 수혜자 위메이드, “향후 전망은?”

일반입력 :2012/12/02 10:01    수정: 2012/12/02 10:02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가 모바일 게임 시장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는 탄탄한 개발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유통 채널까지 확보한 위메이드의 활약이 내년에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증권사는 위메이드의 내년 모바일 게임 매출을 1천억원으로 예상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바이킹 아일랜드’와 ‘캔디팡’ 성공에 이어, 최근 카카오 게임하기에 출시한 ‘실크로드’와 ‘슈가팡’으로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출시된 바이킹 아일랜드가 일 매출 5천만원에서 최대 1억원까지 기록 중인 가운데, 지난 달 출시된 실크로드까지 일 매출 2천만~3천만원을 기록하고 있는 것.

또 지난 달 27일 출시돼 캔디팡 흥행을 뒤이을 것으로 보이는 슈가팡도 구글 플레이스토어 인기 무료 게임 10위권 대에 진입하는 등 긍정적인 출발을 보이고 있다. 지난 9월 출시된 캔디팡 역시 현재까지 일 매출 2천만~3천만원을 기록 중이어서 위메이드의 모바일 게임 전체 매출은 계속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위메이드 모바일 게임의 성장 원인은 다양한 장르의 모바일 게임에 대한 탄탄한 개발력과, 카카오톡이라는 유통 채널을 미리 확보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위메이드는 현재 모바일 게임 인력을 약 700여명 보유하고 있다. 이는 업계 최고 수준의 모바일 게임 인력으로, 위메이드의 모바일 게임 인력은 이미 온라인 게임 인력의 2배를 넘어섰다. 이 회사의 10월 말 기준 총 인력은 1천380여명이며, 여기에서 개발 인력은 1천여명을 차지한다.

개발 인력에 이어 위메이드의 강점은 국내 대표 모바일 메신저인 카톡과, 일본 등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NHN ‘라인’ 유통망을 사전에 확보했다는 점이다. 현재 카톡 게임하기를 통해 서비스 중인 34개 게임 중 6개가 모두 위메이드 게임으로, 단일 회사 게임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또 위메이드는 지난 9월 ‘도쿄게임쇼 2012’ 참가 기념 기자 간담회를 통해 밝혔듯 라인을 통한 모바일 게임 서비스도 계획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12월 중 라인에 미니게임을 출시한 뒤, 내년 초 RTS 장르인 ‘카오스앤디펜스’까지 서비스할 계획이다.

하나대투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 3월 카카오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에 따라 위메이드가 타사 대비 모바일 게임 부문에서 가장 큰 흥행성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내년 7월 이후부터는 카카오에 지급해야할 수수료 비중도 감소해 수익성 개선에도 기대를 걸었다.

또 이 증권사는 위메이드가 카카오 지분 확보에 투자한 250억원을 감안했을 때, 내년 위메이드의 투자지분가치는 2천600억원에서 3천5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위메이드가 밝힌 내년 모바일 게임 라인업 수는 총 50여종에 이른다. 위메이드는 올해 다양한 국내 외 전시회를 통해 ‘프로젝트 드래곤’, ‘천랑’, ‘아크 스피어’ 등 대작 모바일 게임들을 선보인 바 있다.

반면 모바일 게임에 과감한 투자를 진행해온 위메이드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있다. 갑자기 늘어난 인력에 따른 부담 문제와, 온라인 게임 매출이 계속 줄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주요 수익원인 ‘미르의전설2’의 2분기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4.2%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출시될 신작으로 ‘천룡기’와 ‘이카루스’가 있지만 성공 가능성은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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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승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게임은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빠른 시간에 시장에 선보일 수 있어야 하는데 이런 관점에서 위메이드는 개발력과 유통채널과의 관계를 타이트하게 잘 짰다”며 “전체 비용의 55%에 달하는 인건비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있는 건 사실이지만 이는 장기적인 실적 개선을 위한 투자개념으로 접근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위메이드는 지난 2009년 게임 시장이 급격한 환경 변화를 겪게 될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새 시장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해 왔다”며 “올해는 신성장 사업으로 준비해 온 모바일 게임들을 출시하면서 내년을 위한 브랜드 파워를 키운 한해”였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