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 망설일 필요없는 세 가지 이유

일반입력 :2012/12/01 23:01    수정: 2012/12/03 08:13

봉성창 기자

아이폰5가 다음달 7일 국내 출시된다. 지난 9월 12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발표된 이후 정확히 87일 만이다. 당초 기대보다는 다소 늦게 선보인 까닭에 많은 소비자들은 아이폰5를 ‘여우의 신포도’ 마냥 애증어린 시선으로 기다려야 했다.

게다가 그 석 달 사이 적잖은 경쟁 스마트폰이 주목받았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2나 옵티머스G 등이 그것이다. 최신 안드로이드 폰은 4.1버전 젤리빈에 와서 더 안정성과 속도가 향상됐으며 5인치 이상 큰 화면은 아이폰과 차별화 된 강점으로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더욱이 일부 아이폰 이용자는 이제 아이폰이 다소 지겹다는 반응이다. 그도 그럴것이 기존 3GS나 4, 4S 그리고 아이폰5까지 시리 등 몇 가지 기능을 제외하면 동일한 iOS6를 사용한다. 장점이 많은 애플의 OS정책이 가진 함정이기도 하다.

이러한 이유로 30일 아이폰5 예약 판매 소식을 접한 소비자들은 과연 구매를 해야할 지 다소 고민스러워 하는 분위기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대체적인 반응을 한 줄로 요약하면 이렇다.

“지금 아이폰5를 예약할까? 아니면 아이폰5 출시 후 보조금이 풀리기를 기다렸다가 최신 안드로이드폰을 살까?”

■ 아이폰5, 충분히 새롭다

아이폰5는 그 어느 아이폰보다 최초로 시도된 부분이 많다. 아이폰 최초로 4G LTE를 지원하며 아이폰4S까지 줄곧 고수해온 3.5인치 화면 크기를 처음으로 4인치로 키웠다. 충전단자가 30핀에서 8핀 라이트닝 커넥터로 변경된 첫 아이폰이기도 하다. 화면 역시 새로 채택한 인셀 디스플레이로 더욱 얇고 선명해졌다.

따라서 아이폰4S 이용자라 하더라도 아이폰5를 충분히 새 폰 느낌으로 쓸 수 있다. 야외에서도 보다 빠르게 인터넷 서핑을 하거나 원격 PC 앱을 사용할 수 있고, 영화나 동영상 감상도 16대 9 영상으로 보다 시원하게 즐길 수 있다. 언제나 말썽이었던 30핀 단자도 간편하고 튼튼한 8핀으로 변경돼 밤에 불을 끄고 충전 단자를 이리 꼽았다가 저리 꼽았다가 할 필요가 없다.

무엇보다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고 있는 부분이 바로 안정성이다. 아이폰3GS는 iOS6를 구동하기에 당연히 버겁지만 아이폰4S만 되도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많다. 그러나 최신 iOS6는 아이폰5에 가장 최적화된 운영체제다. iOS가 상당히 안정성이 높은 운영체제이기는 하지만 오류가 없는 것은 결코 아니다. 사용자마다 사용하는 앱이나 패턴이 다르다 보니 발생하는 예기치 않은 현상이다. 성능이 두 배 향상된 A6 프로세서는 이러한 오류를 한결 줄여준다.

■ 2년 공들인 디자인...잡는 느낌이 달라

애플은 이제 아이폰 출시 방식을 완전히 공식화했다. 디자인과 성능을 번갈아가며 발전시키는 방식이다. 인텔의 ‘틱톡’ 전략과도 유사하다. 그럼에도 1년에 한 번씩 신제품을 낼 정도로 공을 들인다. 다시 말하면 디자인 하나에만 2년을 투자한다는 이야기다. 작은 부분 하나까지도 치밀하고 세심하다. 사진보다는 직접 보고 만져보는 것이 그 진가를 알 수 있는 이유다.

때문에 아이폰5를 구매를 최종적으로 결정하게 만드는 가장 큰 요인은 디자인이다. 애플이 그동안 지향해온 완전무결한 금속 재질 유니바디 디자인에 이제 8할까지 근접했다는 평가다. 전파를 통과시키기 위해 할 수 없이 뒷면 상단과 하단을 강화 유리로 처리한 부분만 제외하면 완벽하게 금속이 핸드폰을 감싸고 있다.

단순히 보기만 좋아진 것이 아니다. 잡는 느낌이 훨씬 좋아졌다. 두께는 불과 1mm가 얇아졌을 뿐이지만 더욱 착 감기는 느낌이다. 게다가 손에 잡히는 부분이 금속인 만큼 촉감도 크게 달라졌다. 게다가 아이폰4S는 오래 쓰다 보면 테두리 강철 안테나 단차나 30핀 충전단자 부분에 때가 끼지만 아이폰5는 그럴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 일단 사도 후회는 없다

아이폰은 한 달 후 가격이 폭락해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애플의 지독한(?) 가격 관리 정책 덕분에 지금 사나 두 달 후에 사나 가격은 거의 같다. 게다가 몇 달 후 구형 폰이 될 걱정도 없다. 애플이 내년에 예상보다 일찍 아이폰5S를 내놓을 수는 있어도 아이폰6를 선보일 가능성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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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쓰다가 마음에 안 들면 중고로 팔아도 손해가 그리 크지 않다. 중고품에 대한 시세 역시 꾸준하게 유지된다. 설사 1년이 지났다고 해도 제품만 정상 작동하면 이동통신사가 적당한 가격에 매입해 준다. 다른 스마트폰과 달리 아이폰 매입가가 높은 이유는 부품을 재활용하는 리퍼 제도 때문이다.

아이폰5는 이전과 달리 통신규격부터 충전단자까지 규격이 새롭게 바뀌었다. 적어도 앞으로 수 년 간은 이대로 갈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 스마트폰을 전략적으로 쓰고 싶다면 지금 시점에서 아이폰5를 구입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