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대륙? 짝퉁 韓 스마트폰 케이스 판쳐

일반입력 :2012/11/30 14:04    수정: 2012/11/30 14:12

김희연 기자

'산자이(중국산 모조품)'의 끝은 어디일까? 스마트폰도 모자라 국산 스마트폰 액세서리까지 그 손길이 뻗쳤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에 진출한 국산 스마트폰 케이스의 브랜드와 디자인을 무단으로 도용해 만든 짝퉁제품들이 버젓이 판매되고 있다. 중국 내 대형 스마트폰 매장에서 조차 정품과 함께 나란히 진열돼 판매될 정도다.

국내 액세서리 업체 한 관계자는 “최근에 삼성 스마트폰의 인기는 물론 한류 바람이 불면서 한국 제품이 큰 인기를 얻자 중국 내 국산 스마트폰 케이스 짝퉁이 등장하기 시작했다”면서 “일단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란 문구가 있으면 판매가 늘어 국내 제품들을 도용한다”고 밝혔다.중국 내 산자이 판매로 인한 문제는 어제 오늘일이 아니지만 문제는 비교적 영세한 국내 액세서리 업체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국내업체들은 내수시장에 성장 한계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는 분위기다. 업계에 따르면 먼저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진출을 통해 노하우를 마련하고 미국 및 유럽 등 진출을 꾀하고 있다. 그러나 짝퉁 피해로 인한 손실이 만만치 않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중국 시장 내에서 국내생산 제품이 품질이나 디자인 면에서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보니 국내 생산 제품을 베끼는 경우가 많다”면서 “로고부터 디자인까지 동일하게 판매하고 있어서 품질면에서 현저하게 떨어지는 짝퉁제품을 정품으로 오인할 수 있어 혼동될 수 있다”고 밝혔다.

국내 스마트폰 액세서리 짝퉁은 매장에서만 판매되는 것은 아니다. 중국 인터넷 경매 사이트인 알리바바를 통해서도 짝퉁판매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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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사이트를 살펴보면 아예 실제 제품 사진을 올려놓고 판매 중이다. 짝퉁 판매자들이 한국업체와 손잡고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으로 제품을 생산한 것처럼 광고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무단 도용해 판매하는 제품이다.

중국 시장에 진출한 스마트폰 액세서리업체 겟엠 측 관계자는 “아이루 정품 제품인 것처럼 판매하고 있지만 전혀 관계없는 곳에서 무단으로 제품 디자인과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어 현재 서면으로 해당 업체에게 항의한 상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