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DW도 클라우드로…시장붕괴자 자처

일반입력 :2012/11/29 09:46

아마존이 데이터웨어하우징(DW)을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로 내놓는다. 가격파괴를 앞세워 오라클, IBM, 테라데이타 등 기존 DW업체의 시장을 해체한다는 각오다.

28일(현지시간) 美 지디넷 등 외신에 따르면, 아마존웹서비스(AWS)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한 '리인벤트' 컨퍼런스에서 서비스로서의 DW '아마존 레드시프트'를 공개했다.

앤디 재시 AWS 수석부사장은 기조연설에서 “대기업들은 그들이 너무 많은 돈을 지불한다고 여기고, 작은 회사들은 DW솔루션을 산출할 수 없다”라며 “결과적으로 그들은 자신들의 데이터를 내팽개치고 있다”라고 말했다.

레드시프트는 연간 테라바이트당 1천달러 수준의 비용을 지불하고 사용하는 DW다. 2TB 노드에 대한 시간당 이용 가격은 85센트로 선불제로 운영된다. 1년 단위 약정 인스턴스는 할인을 제공한다. 테라데이타, IBM, 오라클 같은 전통적인 DW솔루션에 기업들이 연간 1만9천~2만5천달러를 지불하는 것에 비하면 10%도 채 되지 않는다. 레드시프트는 모든 현존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툴과 호환될 예정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아담 셀립스키 AWS 부사장은 “레드시프트가 하이엔드와 미드레인지급 DW 시스템 모두를 붕괴시킬 것이라 예상한다”라며 “가격관점으로 레드시프트는 모두와 경쟁력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레드시프트의 가격이 하이엔드 DW 시스템의 10%에 불과하며, 미드레인지급 시스템과 비교해도 매우 저렴하다”고 덧붙였다.

이 서비스는 현재 아마존 내부에서 실험 적용됐으며, 약 20억열의 데이터를 처리하고 있다. 일부 사용자의 신청을 기반으로 한 프리뷰 서비스가 현재 진행중이며, 내년부터 상용서비스가 출시된다.

셀립스키 부사장은 레드시프트에 대해 DW뿐 아니라 빅데이터 분야의 관심도 끌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레드시프트가 서비스로서의 DW 파도를 일으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레드시프트의 인스턴스는 데이터웨어하우스 클러스터로 불린다. 사용자는 싱글노드나 멀티노드 클러스터를 생성할 수 있다. 싱글노드 클러스터는 2TB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 싱글노드 클러스터를 멀티노드로 전환하는 작업도 가능하다.

각 멀티노드 클러스터는 1개의 리더노드와 2개 혹은 그 이상의 컴퓨트 노드로 구성된다. 리더노드는 연결과 쿼리처리, 실행계획 수립, 컴퓨트 노드의 쿼리 실행 관리 등을 맡는다. 컴퓨트 노드는 데이터를 저장하고, 연산을 실행하며, 리더노드의 지시로 쿼리를 실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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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레드시프트 노드의 규모는 'hs1.xlarge'와 'hs1.8xlarge' 등 2종류로 제공된다. 각각 2TB, 16TB의 압축데이터를 저장한다. 32개의 'hs1.xlarge' 노드는 64TB의 스토리지를, 100개의 'hs1.8xlarge'로 1.8페타바이트(PB) 스토리지를 이용한다. 현재 AWS는 최대 클러스터 규모를 40노드(640TB)로 설정해놓은 상태다.

레드시프트는 컬럼 기반 DB로 이뤄져 있으며 파라셀(Paraccel)의 라이선스를 기반으로 개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