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음악, 이것만 알아도 분위기 UP

일반입력 :2012/11/29 11:16

김희연 기자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좀 더 맛깔나게 들을 수는 없을까?

최근 MP3플레이어 대신 스마트폰으로 음악 감상을 하는 이용자들이 크게 늘었다. 언제 어디서나 들고다니는 높은 휴대성과 수십만개의 곡을 애플리케이션 하나로 검색해 실시간으로 들을 수 있는 편리함 때문이다.

음질을 중요하게 따지는 음악 애호가 들도 스마트폰의 편의성 만큼은 대부분 수긍한다. 대신 이어폰이나 헤드폰과 같은 리시버 제품으로 부족한 음질에 대한 욕구를 채운다. 과거에는 음원을 재생시키는 기기 성능이 중요하게 여겨졌으나 요즘은 고가 이어폰·헤드폰이 각광받는 이유다.

덩달아 일반 소비자들도 음악적 눈높이가 크게 높아졌다. 휴대폰 제조사 역시 이러한 요구에 발맞춰 스마트폰 음악 재생 기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음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이어폰·헤드폰 선택이 중요하다. 그러나 많은 돈을 지출하지 않고도 스마트폰 설정만 신경쓰면 보다 자신에 입맛에 맞는 음색으로 음악 감상을 할 수 있는 기능이 숨어있다. 바로 음장 기술이다. 각 제조사별 스마트폰 음장 기능과 활용법을 알아봤다.

음장이란 소리 음색을 변화시키는 기술로 원음을 왜곡시켜 기기에서 부족한 음질을 보완해주고 입체감을 주는 효과를 말한다. 흔히 이퀄라이저(EQ)로 불리는 기능도 음장의 한 기능이다. 사용자가 직접 취향과 음악 장르에 맞게 음원을 왜곡시켜주는 기능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

음질이나 음색은 주관적이기 때문에 개개인마다 다를 수 있어 우위를 판단하기 쉽지 않다. 그러나 사용자가 직접 들어보고 스마트폰에서 지원하는 음장 기술 가운데 자신이 선호하는 모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음장 기능은 음악 애호가들을 위해 직접 저음과 중음 그리고 고음을 조절할 수 있는 이퀄라이저와 초보자도 손쉽게 음색을 바꿀 수 있도록 음악 장르별로 미리 설정돼 있는 프리셋 기능으로 나뉜다.

갤럭시S3, 갤럭시 노트2 등 삼성전자 스마트폰에는 자체 개발한 음장 기술인 사운드 얼라이브 기술이 탑재됐다. 이 기술은 삼성의 기존 음장기술이였던 DNSe(Digital Natural Sound Engine)를 발전시킨 것으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반응이 괜찮은 편이다.

갤럭시S3 이후 출시된 삼성전자 제품에는 사운드 얼라이브 기능이 더욱 발전을 거듭해 기존 11개보다 더 늘어난 15개의 프리셋을 제공한다. 개인 음악적 성향이나 장르에 따라 보컬, 부드러운 음질, 고음강화, 중저음 강화, 가상 7.1채널, 콘서트 홀 등의 기능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설정 방법은 간단하다. 기본 탑재된 뮤직 플레이어를 실행시킨 다음 재생화면에서 맨 왼쪽 아래에 위치한 버튼을 터치하면 사운드 얼라이브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어떤 모드가 자신에게 잘 모르는 사용자들은 자동모드를 선택하면 최적화된 음장 기술이 자동선택돼 음악 재생시 적용된다.

LG전자 스마트폰 사용자는 음향 전문업체인 돌비 기술이 채용했다. 최근 출시한 옵티머스G, 옵티머스 뷰2 등 제품에는 코덱기술인 돌비 모바일과 음장 기술인 돌비 디지털 플러스가 모두 적용됐다. 팬택 역시 베가 시리즈 스마트폰에 돌비 디지털 플러스를 탑재했다.

돌비 디지털 플러스는 기존 돌비 디지털 기능을 확장한 다기능 디지털 오디오 코딩 기술로 최대 7.1채널 서라운드 사운드를 전달한다. 사용자가 단계적으로 사운드 전달 방식을 조절 가능하며 다양한 전송속도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사용자들은 돌비 기술을 이용하면 실감나는 서라운드 사운드를 통해 실제같고 자연스러운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여기에 돌비 모바일 기술까지 더해져 다채로운 음향 환경에서도 풍부한 음질로 음악 감상이 가능하도록 구현한다.

애플 아이폰은 간단한 이퀄라이저 설정 외에는 별다른 음장 기술을 지원하지 않는다. 때문에 음장 기술을 선호하는 이용자들은 별도 음장 기술을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기도 한다. 반면 아이폰의 평평(Flat)하고 원음에 가장 가까운 음악 재생 능력을 선호하는 이용자도 적잖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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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폰업계 한 관계자는 “애플 아이폰은 별도에 음장 기술을 지원하지는 않지만 액세서리를 이용하면 얼마든지 음장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면서 “주로 MP3파일은 압축률이 높기 때문에 손실되는 오디오 정보들이 많은데 음장기술을 더하면 보다 풍부하고 맛있는 음악 감상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업계 한 관계자는 “무조건 값비싼 이어폰·헤드폰만 쓴다고 고음질의 음악 감상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닌데도 잘 모르는 일반 사용자들이 리시버에만 의존하는 경향이 많다”면서 “최근에 출시되는 스마트폰 제품들이 사운드 수준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음장 기술을 지원하는 만큼 일반 사용자들도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이를 잘 활용하면 보다 수준 높은 음악 감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