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서 5백만 즐긴 워페이스, 해보니...

일반입력 :2012/11/28 11:38    수정: 2012/11/28 13:33

다양한 재미 요소를 담은 일인칭슈팅(FPS) 게임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기존 게임 시장서 서든어택과 스페셜포스의 뒤를 이어 어떤 작품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을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이런 가운데 최근 넥슨코리아(대표 서민)는 크라이텍이 개발한 FPS 워페이스의 2차 비공개 테스트를 시작했다. 지난 9월 국내에 첫 공개된 워페이스는 크라이엔진3를 활용한 수준 높은 게임 환경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테스트는 새 지역과 전투장비, 세밀한 게임시스템, 최적화 등을 통해 이용자에게 더욱 생생한 전투현장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키 위해 마련했다.

FPS 마니아들은 워페이스에 대해 큰 기대감을 드러냈을 정도. 기존 FPS 게임과 다른 액션성과 전투신, 무기 체계 등을 담아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워페이스는 내년 초 공개서비스를 목표로 개발이 한창이다.

■워페이스, 그래픽 액션성 사운드 기대 이상

약 2시간여에 걸쳐 워페이스를 직접 플레이 해본 결과, 이 게임은 기존에 출시된 FPS과 다른 높은 수준의 그래픽 효과를 구현한 것으로 확인됐다. 워페이스가 온라인 게임으로 탄생했지만 배틀필드 시리즈, 콜오브듀티 등의 콘솔 FPS 게임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

기본 게임 맵의 배경 그래픽 부분만 보더라도 세밀한 연출성이 뛰어나다는 점을 엿볼 수 있었다. 또 바위와 풀숲, 건물 하나 하나 실제 전장 분위기를 담아내는 방식으로 게임의 몰입감을 높였다.

각 병과별로 특색 있는 복장과 무기 등도 잘 표현했다. 각 게임 이용자들의 캐릭터가 어떤 무기를 업그레이드 했는지 어떤 복장을 착용했는지를 잘 구분해 적과 아군의 피아식별을 강조했다.

소총 또는 폭발물을 사용해 상대 이용자를 제압하는 장면은 일품이었다. 상대 이용자의 캐릭터가 어떤 부위에 총탄을 맞느냐에 따라 쓰러지는 각도 등이 다를 정도로 실제 전투의 느낌을 잘 살렸다.

뛰어서 미끄러지거나 아군을 도와 벽에 올라타는 협동 기능도 눈에 띄었다. 뛰어서 미끄러지는 기능은(WW+F)은 적의 저격수를 피하거나 상대 이용자의 뒤에서 근접무기로 공격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벽에 올라타는 협동 기능은 기존 FPS 게임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내용이다. 이는 팀대전 보다 PVE 모드에서 주로 활용된다. 팀대전은 이 기능을 사용하기 보다 숨어서 적을 기다리거나 상대 이용자가 이동할만한 길목에 크레모아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빠른 전투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워페이스는 사운드 효과와 최적화도 잘 되어 있었다. 또 게임 실행과 로비 입장, 전투 참여 등에 대한 과정이 단순하고 매끄러웠다. 튜토리얼을 통해 각 병과의 특징과 협동 플레이에 대한 경험도 가능해 초보 이용자의 진입 장벽을 낮췄다.

■조작법 단순...병과별 특수기능 사용

처음 게임에 접속하면 기본 조작법과 무기 사용법 등을 배울 수 있는 튜토리얼을 진행할 수 있다. 기본적인 총기 사용법과 이동하거나 뛰어서 미끄러지는 부분, 각 병과별 특수 기능을 사용하는 방법도 익힐 수 있었다.

병과는 크게 4가지다. 라이플맨, 메딕, 엔지니어, 스나이퍼다. 각 병과는 FPS 마니아에게는 익숙하다. 기존 FPS게임도 이와 비슷한 병과를 지원해서다.

라이플맨은 돌격형 병과다. 빠른 이동력과 아군의 탄약을 보급해주는 특수 기능이 있다. 샷건을 주무기로 사용하는 메딕은 아군을 치료 해줄 수 있는 병과다. 쓰러진 아군을 부활시켜주는 제세동기(심장마사지 장비)와 아군의 HP(체력)을 회복시켜주는 메디킷이 주어진다.

크레모어 등을 사용할 수 있는 엔지니어는 후방 지원 병과로 요약된다. 이 병과는 주무기 SMG와 AP를 보급해주는 아머킷이 지원된다. 마지막으로 스나이퍼는 저격수로 요약된다.

라이플맨은 아군의 진영을 보호거나 적의 진영을 빠르게 점령하는데 필요한 필수 병과. 메딘과 엔지니어, 스나이퍼 등이 라이플맨을 보호해주고 지원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좌우된다.

이외에도 튜토리얼에서는 병과의 특징 외에도 협동 기능, 폭발물 설치 기능, 장애물을 밀어 이동시키는 기능 등도 익힐 수 있었다.

■장비 업그레이드도 가능...벤더 시스템도 존재

워페이스는 독특한 무기 시스템도 지원한다. 기본적으로 상점에서 각 병과별 무기를 구입할 수 있다. 아이템은 영구제로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과 기간 아이템으로 나뉜다.

그렇다고 무기를 무조건 구매해야하는 것은 아니다. 워페이스는 벤더 시스템을 지원해서다. 벤더 포인트가 일정 수준으로 쌓이면 무기, 방어구 등 새 장비의 사용 권한을 획득할 수 있다.

다양한 탈부착 장비도 구매가 아닌 경험치 누적으로 얻을 수 있다. 누적된 경험치를 활용해 주무기에 소음기과 조준경을 달 수 있는 것. 이는 총기 부착 시스템으로 불린다.

총구에 부착할 수 있는 소음기는 정확도 증가와 데미지 감소 효과가 있다. 서프레서 계열 장비는 사정거리 증가 및 반동력 감소 효과를 담았다.

또 총열과 조준 부착 장비도 있다. 총열에는 그립계열(정확도 증가 및 반동 감소 효과), 유탄발사기(유탄 발사 가능) 등의 장비를 달 수 있다. 조준 장비는 조준 거리를 늘려주는 스코프가 있다.

■게임 핵심 모드 PVE, 아군간의 협동 강조

워페이스의 핵심 게임모드인 협동임무(PVE)는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일반적인 팀 및 개인전과는 다른 것. 아군의 협력하는 방식으로 임무를 수행, 실제 전투에 투입된 병사의 기분이 어떤지를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어서다.

워페이스의 협동모드는 패스와 미션으로 나뉜다. 미션의 종류는 3가지로. 일반, 도전, 영웅이다. 일반 난이도부터 단계를 밞아야 다음 난이도로 넘어갈 수 있다. 보스급 AI를 제압해야 미션이 완료된다.

미션의 강도는 난이도 별로 다르다. 포인트 지점마다 체력과 탄약 등을 보급받을 수 있어 어렵지 않게 스토리를 이어갈 수 있지만 아군들의 협동이 없으면 임무 완료는 불가능에 가까웠다.

PVE는 나홀로 돌격형을 선호하는 이용자들이 어렵게 느낄 수 있는 게임 모드다. 보이는 적, 숨어있는 적을 찾아내 하나 둘 제압하는 것이 PVE의 핵심 포인트기 때문. 주변 지형지물을 이용하는 방식으로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가장 쉬운 전략이다.

이번 테스트에서 새로 추가된 타임오브데이도 실제 전투의 맛을 잘 살린 게임 모드로 보인다. 이 모드는 시간에 따라 밤과 낮이 바뀌고 날씨와 환경 등도 변하는 것이 특징이다. 해가 진 이후 밤 시간대에 전투가 벌어질 경우 불빛에 가려진 그늘이 최적의 사격 장소가 된다.

■워페이스, 성공할 수 있을까?

워페이스는 기존 게임과 다른 여러 차별화 요소로 FPS 마니아의 시선을 사로잡을 만한 작품으로 꼽힌다.

하지만 워페이스의 성공은 아직 장담하기 힘들다. S2, 스페셜포스2 등의 FPS 게임이 국민 FPS 게임으로 자리매김한 서든어택의 인기를 따라잡지 못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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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2와 스페셜포스2도 높은 수준의 그래픽과 액션성을 담아내 주목을 받았었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기대 이하의 성과를 얻었다. 이는 기존에 FPS 게임을 즐겨왔던 이용자들이 조작감과 총을 쏘는 타이밍, 맵 등에 이질감을 느꼈기 때문. 워페이스의 성공을 쉽게 판단할 수 없는 이유다.

워페이스는 잘 만든 게임인 것은 분명하다. 남은 개발 기간 동안 기존 FPS 마니아의 성향을 얼마나 잘 따라가고 맞춰주느냐에 따라 성공과 실패는 극명하게 갈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