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2 이용자, 피파3로 갈아타나…변수는?

일반입력 :2012/11/26 11:48    수정: 2012/11/26 13:52

피파온라인2가 내년 3월 서비스를 중단한다는 소식이 뜨거운 감자로 부각됐다. 이런 가운데 시장은 피파2의 이용자들이 피파3로 갈아탈지에 주목하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와 CJ E&M 넷마블이 축구 게임 차구차구의 공동서비스 결정이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오위즈게임즈(대표 윤상규)는 EA와 공동 개발한 온라인 게임 피파온라인2의 서비스 중단을 예고했다. 회사 측은 내년 3월 해당 게임의 서비스를 종료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지난 2007년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피파온라인2는 수많은 스포츠 마니아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PC방 순위 10위권 내에 안착하는 등 인기 몰이를 지속해왔다.

특히 피파2는 수십만 명의 이용자들이 즐기면서 이미 대중화된 스포츠 게임이란 평가를 얻었다. 피파2가 국내 대표 축구 온라인 게임이란 수식어가 붙은 이유다.

이 같은 분위기에서 피파2의 서비스 중단 소식은 게임 이용자들에게는 충격이었다. 오랜 시간 피파2를 즐겨해 왔던 이용자들은 자신의 장난감을 빼앗긴다는 점에 대해 분노와 아쉬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버스는 곧 떠나는 상황. 피파2 이용자들은 대체 게임 찾기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이들은 피파2의 서비스 중단 소식에 아쉬워하면서도 해결 방안을 찾고 있는 것.

대부분의 피파2 이용자들은 피파3로 옮겨가거나 아니면 전혀 다른 축구 게임을 새로 시작하자는 것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지금까지의 이용자들의 반응을 보면 피파3로 옮겨 타는 것이 우세해 보인다.

이는 피파3가 피파온라인 시리즈의 게임성을 계승하고 전작과 다른 여러 색다른 시스템과 모드를 담아냈기 때문이다. 지난 테스트 결과를 보면 대부분의 이용자들은 피파3의 게임성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오는 27일부터 2차 테스트를 시작하는 피파온라인3는 실사풍 그래픽과 실제 축구 게임을 그대로 옮긴 세밀한 연출성, 구단 관리를 통한 전략 플레이 시스템 등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이 게임은 박지성, 기성룡 등 세계 1만5천명의 선수의 표정과 드리블, 슈팅 등의 움직임을 담아내 주목을 받았다.

여기에 이 게임은 이용자들의 협동을 통해 실제 축구의 맛을 잘 살렸다는 점에서 이용자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1대1 모드 뿐 아닌 5대5 모드까지 다양해 e스포츠 종목으로의 발전도 기대된다.

하지만 복수의 전문가는 피파2를 즐겨해왔던 이용자들이 피파3로 모두 이동하느냐는 부분에 대해서는 의문부호가 생긴다고 전했다. 이는 피파2의 게임 DB가 피파3로 이관되지 않는다는 점과 피파3 말고도 축구 게임 마니아의 시선을 사로잡을 만한 다양한 축구 게임이 출시를 앞두고 있어서다.

출시를 앞둔 대표적인 온라인 축구 게임으로는 CJ E&M 넷마블의 차구차구, NHN한게임의 위닝일레븐 온라인 등이다. KTH가 서비스할 예정인 시뮬레이션 장르의 축구 게임 풋볼매니저온라인 등도 출시를 위한 막바지 준비가 한창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네오위즈게임즈가 기존 피파2 이용자 DB를 바탕으로 새 스포츠 게임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가능성도 높아 피파2 이용자들의 이탈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네오위즈게임즈와 Cj E&M 넷마블이 차구차구 공동 서비스에 대한 연합전선을 구축, 곧 이에 대한 공식 발표를 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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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구차구는 CJ E&M 넷마블의 개발자회사 애니파크가 개발 중인 작품으로, 캐주얼 온라인 축구 게임으로 요약된다. 이 게임은 귀엽고 아기자기한 캐릭터가 등장하고 다양한 골 세레모니를 하는 장면을 담아내 지난 테스트 기간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한 업계관계자는 “피파2의 서비스 종료가 피파3의 흥행 보증 수표가 될지는 뚜껑을 열어봐야한다”라며 “가장 큰 변수는 네오위즈게임즈와 CJ E&M 넷마블이 기존 피파2의 이용자 DB를 활용해 축구 게임 차구차구의 공동 서비스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