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대신 만들었다"…갤S3 무선충전 후끈

일반입력 :2012/11/26 08:55    수정: 2012/11/26 11:14

김태정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S3 전용 무선충전기 경쟁이 후끈 달아올랐다. 삼성전자를 빼놓고 중소기업들끼리 벌이는 경쟁이다.

기술적 문제로 인해 갤럭시S3 무선충전기 출시를 미뤄 온 삼성전자에게는 달갑지 않은 상황이다. '삼성표' 갤럭시S3 무선충전기 소식은 아직 없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엠클라우드, 에스피에스 등 국내 중소기업들이 갤럭시S3 전용 무선충전기들을 선보였다. 갤럭시S3 무선충전기 대기 수요가 상당하다는 판단이 깔렸다.

후발주자인 에스피에스의 경우 자기유도방식과 같이 패드에 올려놓지만 접점부위를 자석으로 붙잡는 형태의 갤럭시S3 충전기를 내달 출시 예정이다. 접점이 있다는 단점을 충전 효율 95%라는 수치로 만회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맞서 엠클라우드는 330분 내 완전충전과 전력 자동차단을 통한 과충전방지 등의 기능을 무기로 내세웠다.

삼성전자 휴대폰 공식 악세서리 브랜드인 애니모드도 지난 9월경 갤럭시S3 전용 무선충전기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과물은 나오지 않았다.

갤럭시S3 무선충전과 관련해 삼성전자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지난 5월 제품 출시 후 반년 가까이 지난 가운데 기술적 어려움이 적잖은 것으로 알려졌다.

'무선충전'은 삼성전자가 갤럭시S3 출시 전부터 홍보해 온 핵심 부분이다. 갤럭시S3를 첫 공개할 때에도 관심이 집중됐었다. 이를 믿고 갤럭시S3를 구입한 고객들은 심기가 불편할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 측은 “무선충전기를 비롯한 스마트폰 주변기기들은 시장상황에 맞춰 출시한다”며 “갤럭시S3 전용 무선충전기는 확정된 내용이 없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공진방식 무선충전패드를 만들었지만 방송통신위원회 전파인증 준비에 예상보다 시일이 더 걸릴 것이냐는 분석도 제기했다. 공진방식은 1~2m 떨어진 거리서 충전이 가능하지만 아직 휴대폰용 상용화 사례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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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파인증을 주관하는 국립전파연구원 관계자는 “공진방식 무선충전 기술은 다른 전자기기와의 간섭 관련해 살펴야 할 내용이 복잡하다”며 “우리나라와 상호 인정되는 해외 인증도 없기에 더 면밀히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애플도 무선충전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충전용 거치대 안에 안테나를 심어 무선충전 중 통신전파의 혼선을 막는 기술을 미국서 특허로 인정받았다. 차기 아이폰 시리즈의 핵심 무기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