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27 ‘누가 찍을까’ 망설여진다면

일반입력 :2012/11/22 10:50

전하나 기자

제18대 대통령 선거가 27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유권자들이 많다. 이런 가운데 정책만으로 유권자 성향에 맞는 후보자를 꼽아주는 서비스들이 잇따라 등장해 눈길을 끈다.

최근 벤처기업 레이니스트는 선거관련 소셜앱 ‘몽타주’(www.montazu.com)를 선보였다. 몽타주는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세 대선후보의 공약을 무기명으로 비교한 다음 마음에 드는 공약을 최종 선택하는 서비스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 로그인만으로 손쉬운 참여가 가능하다.

후보들의 공약은 경제, 교육, 복지, 외교, 행정의 다섯 가지 분야로 나눠져 있다. 대동 소이한 대선 후보의 공약 중에서 출자총액제한제나 일제고사 폐지 찬성 여부 등 의견이 엇갈리는 사안이나 각 후보별로 강조하는 공약이 한눈에 파악하기 쉬운 175자 이내로 서술돼 있다.

이를 개발한 김태훈 레이니스트 대표는 “얼마 전 진행된 미국 대선은 축제가 된 반면 우리는 그러한 문화가 부족하다고 생각해 이 서비스를 기획하게 됐다”며 “궁극적인 의도는 국민들이 정말 제대로 공약을 기억함으로써 대통령의 실천을 지켜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서비스는 지난 19일 오픈한 뒤 하루 만에 1만여명의 누리꾼이 몰려 서버가 폭주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레이니스트에 따르면 경제 분야는 일자리 정책을 내세운 문재인 후보, 대북 정책은 북한의 인권을 최우선으로 보호해야한다는 안철수 후보, 복지 분야는 생애 주기별 맞춤형 복지를 주장한 박근혜 후보가 가장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서비스는 테스트 결과가 사용자의 페이스북과 트위터 계정으로 자동 전송되면서 더욱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김 대표는 “각 대선후보들의 공약이 새로 발표될 때마다 계속해서 설문에 반영할 것”이라며 “공약에 대해 국민들이 토론할 수 있는 공론장(게시판) 서비스도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0일 포털사이트도 같은 성격의 서비스를 내놨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선보인 ‘후보선택 도우미’(http://vote.media.daum.net/2012/matchgame/)가 그 것. 이 서비스는 유권자의 생각과 가장 잘 맞는 후보를 퀴즈를 통해 찾을 수 있도록 한 것이 골자다. 퀴즈 문항은 15개 주요 쟁점 사항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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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가 사회·경제·정치 분야에 대한 15개의 퀴즈를 풀면, 결과에 따라 가장 매칭률이 높은 후보를 찾아준다. 퀴즈를 풀어나가며 자연스럽게 후보별 입장차와 공약을 알 수 있어 흥미롭다. 22일 오전 11시 현재까지 무려 27만명8천여명이 참여한 상태다.

이와 함께 다음은 출생, 가족관계, 학력, 주요경력 등의 기본정보는 물론 주요 발언 소개 등 후보자들의 정보를 입체적으로 분석해 제시하는 ‘후보 vs 후보’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