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큐레이팅]1시간만에 시장조사…아이디인큐 ‘오픈서베이’

일반입력 :2012/11/21 11:27    수정: 2012/11/21 15:24

전하나 기자

빅데이터, 정보 과잉 시대입니다. 웹상에는 하루에도 수십만건의 콘텐츠가 올라오고, 모바일 앱도 홍수를 이루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많은 정보가 쏟아지니 오히려 취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은 좁아집니다. 지디넷코리아가 생활에 유용한 서비스,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아내 매주 독자 여러분께 소개하겠습니다.[편집자 주]

존슨앤드존슨은 최근 모바일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구강청결제 사용자와 미사용자의 구매결정 요인과 미사용 요인을 파악해 신제품 ‘리스테린’ 마케팅 전략을 결정하기 위해서였다. 존슨앤존슨 마케팅팀 손보미 사원은 “모바일 설문을 활용해 소비자의 구매습관을 확인하고 효과적인 마케팅 메시지와 유통 채널을 손쉽게 고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회사가 사용한 설문 방법은 아이디인큐의 ‘오픈서베이’. 오픈서베이는 웹을 통해 설문을 의뢰하고 모바일 앱으로 응답을 수집해 그 데이터를 제공·분석해주는 것이 골자다. 사용자가 직접 성별·나이·주소 등 원하는 대상자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간편하게 조사방법을 설계할 수 있다. 서비스 11개월 차를 맞은 현재 누적 다운로드 20만건, 패널 14만명을 확보했다. 지난달에만 100건 이상의 설문조사를 수행했다.

이처럼 모바일 리서치가 기업들 사이에서 효율적인 시장조사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절반으로 줄어든 조사시간과 비용 때문이다. 모바일 리서치는 응답 수집과 결과취합, 분석의 전과정을 자동화 처리해 시간과 비용을 대폭 절감한 것이 강점으로 평가받는다.

아이디인큐 관계자는 “10문항에 대한 1천명의 응답을 약 한 시간 안에 완료할 수 있다”며 “이는 기존의 설문조사 대비 100배 빠른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또 “응답이 수집되는 중간에도 실시간으로 담당자가 직접 웹으로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덧붙였다.

빠른 속도 덕분에 제품 개발 단계에서 모바일 리서치로 소비자의 반응을 모니터링 하면서 제품의 완성도를 높인 사례도 나왔다. LG디스플레이 커스터머인사이트부서 김수정 씨는 “스마트폰의 출시 주기가 짧아지면서 일 년에 한두 번 하는 리서치로는 시장의 속도를 따라잡기 어려운데 모바일 리서치를 자주 함으로써 제품의 만족도를 높이는데 도움이 됐다”고 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오픈서베이로 제품 관련 조사뿐 아니라 온라인 구매 행태 조사 등도 진행하고 있다.

티켓몬스터는 오픈서베이를 통해 자사 구매 고객들의 DB로 분기별 소비자 만족도를 조사한다. 이 회사 만족혁신팀의 김경훈 파트장은 “모바일 리서치의 장점 중 하나는 활용방법이 다양하다는 것”이라면서 “스마트폰 앱으로 설문에 대한 알림을 보내지만, 스마트폰 비 이용자들에게도 앱이 아닌 설문의 링크를 문자로 보내 응답을 받을 수 있고, 또 상품의 이미지를 직접 보여주면서 답변을 받을 수 있는 이미지 설문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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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호 아이디인큐 대표는 “시장조사는 현재가 아니라 과거의 현상을 수집하는 것이기 때문에 한 달 전과 1시간 전 결과의 정확성은 비교할 수 없다”며 “모바일 리서치의 빠른 응답 수집 속도와 그에 따른 즉각적 결과 확인은 이런 한계를 보완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오픈서베이는 기업 고객 뿐 아니라 일반 대학생들이 과제를 수행할 때에도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