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특허 없이 아이폰 나왔겠는가?”

일반입력 :2012/11/21 10:05    수정: 2012/11/22 08:24

김태정 기자

“삼성전자 통신 특허 없이 휴대폰 만들 수 없다.”

신종균 삼성전자 IM담당 사장이 애플 상대 소송서 승소할 것임을 재차 다짐했다. 애플이 삼성전자 통신 특허를 무단 도용하지 않고서는 아이폰 제작이 불가능했다는 기존 주장이 이어졌다.

이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삼성전자-애플 소송과 관련해 애플에 유리했었던 예비 판결을 재심사하겠다고 결정한 가운데 나온 발언이기에 더 주목된다.

신 사장은 21일 서울 서초사옥서 기자들과 만나 ITC 재심사와 관련한 질문에 “승기 반전이라고까지는 말하기 어렵지만 제대로 갈 것”이라며 “진실된 것은 언젠가 밝혀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통신에 강한 회사로 삼성전자 통신특허 없이 휴대폰을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회사 법무팀이 재심 요청을 포함해 지속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과 협상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과거 발언에 대해 묻자 “애플과 따로 합의 중인 게 없다는 정도의 대답이었다”고 설명했다. 장기적으로 애플과의 협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앞서 지난 19일(현지시간) ITC는 삼성전자가 애플을 상대로 제기했던 4건의 특허침해 소송에 대해 다시 판결하기로 결정했다.

ITC가 재심사할 삼성전자 특허 목록은 ▲CDMA무선기술(7,706,348) ▲무선단말기에서의 패킷전송기술(7,486,644) ▲스마트폰에서의 다이얼링 관련 기술(6,771,980) ▲디지털 도큐먼트 기술(7,450,114) 등 4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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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길디 ITC 판사는 지난 9월 “애플이 삼성전자의 특허권을 침해하지 않았다”라고 예비 판결했으나 삼성전자가 법무팀을 총동원, 재심사 결정을 받아냈다.

한편, 신 사장은 차세대 갤럭시 스마트폰 관련 질문에는 “비밀이다”며 말을 아꼈다. 삼성전자는 4.99인치 풀HD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화면을 탑재한 ‘갤럭시S4’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