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C "애플에 8달러씩 줬다고? 웃긴 소리"

일반입력 :2012/11/21 08:34    수정: 2012/11/21 18:00

이재구 기자

HTC가 애플과 특허소송을 타결하기 위해 단말기당 8달러씩 지불했다는 항간의 주장에 대해 말도 안되는 소리(outrageous)라며 일축했다. 애플과 전방위 특허소송비용이 훨씬 적었다는 의미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레지스터 씨넷 등은 20일 피터 추 HTC최고경영자(CEO)가 일본 KDDI신제품 출시행사장에서 기자들에게 이같이 애플과의 협상타결 비용에 대해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HTC는 이달 초 애플과 10년간 크로스라이선싱 계약을 통해 특허분쟁을 끝내기로 한 바 있다. 하지만 두 회사 어느 쪽도 정확하게 이같은 법정분쟁 타결과정에서 얼마나 오갔는지 밝히지 않아 언론과 분석가들의 억측을 샀다.

일부 보도는 HTC가 안드로이드 단말기당 8달러를 지불한다는 주장을 내놓은 바 있다.

하지만 피터 추 HTC CEO는 일본에서 열린 공식행사에서 이같은 주장에 대해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정면 반박했다.

그는 “나는 이 같은 억측이 근거없으며 아주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정말 터무니 없는 숫자다. 그러나 구체적 숫자는 말하지 않겠다. 나는 우리가 매우 행복한 타결을 했고 좋은 결말을 봤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언론뿐 아니라 삼성도 애플과 HTC간의 특허분쟁 합의내용을 공개하라고 미 법원을 통해 요청해 놓은 상태다. 이는 미국에서 삼성 제품 반입금지시 대신에 비슷한 금액에 분쟁타결 제안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만일 삼성이 애플-HTC간 라이선스협약에 삼성-애플간 소송 특허건이 있다면 삼성 측은 금전적 배상액만으로 충분하므로 자사 일부제품의 미국내 반입금지가 부당하다고 주장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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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만약 애플-HTC 간 크로스 라이선스타결 내용에 삼성-애플 분쟁 특허내용이 포함돼 있다는 증거가 나타난다면 애플은 애플의 경쟁자들에게 이 특허를 사용할 수 없다고 주장할 근거도 약해진다”고 주장했다.

한편 美새너제이지방법원 배심원들은 지난 8월24일 삼성은 애플에게 10억5천만달러를 지불하라는 배상 평결을 내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