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선전포고…“갤S3-아이폰5 붙자”

일반입력 :2012/11/17 22:22    수정: 2012/11/18 09:07

정윤희 기자

소니가 새로운 고급형 스마트폰을 내놓는다. 갤럭시S3, 아이폰5와의 경쟁을 정면으로 예고했다.

독일 파이낸셜타임스, 미국 씨넷에 따르면 데니스 반 스히 소니모바일 마케팅부문 부사장은 16일(현지시간) 인터뷰를 통해 “조만간 삼성 갤럭시S3, 애플 아이폰5에 대항할 수 있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제품 사양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운영체제(OS)는 안드로이드라고 밝혔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폰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가지고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소니의 엑스페리아 시리즈 등 기존 스마트폰 제품들이 갤럭시S3나 아이폰5와 경쟁하기 힘들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소니는 엑스페리아 TL을 앞세워 미국 시장을 공략 중이다.

반 스히는 소니가 야심차게 준비한 플래그십 제품을 “내년 1월경 열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나 그 이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업계에서는 소니가 최신 스마트폰을 준비 중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지난달에는 소니가 C650X, 혹은 코드명 오딘(Odin)이라는 스마트폰을 개발하고 있다는 디바이스 보고서가 나왔다. 코드명 오딘이 반 스히가 언급한 플래그십 제품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해당 제품은 안드로이드 4.1 젤리빈을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달 초에는 소니가 엑스페리아 유가(Yuga)라는 풀HD 5인치 스마트폰을 개발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유가는 쿼드코어 스냅드래곤4S 프로, 젤리빈을 탑재했다.

다만 소니의 예상만큼 스마트폰 경쟁이 녹록치는 않을 전망이다. 씨넷은 “현재 상황에서 갤럭시S3, 아이폰5와 경쟁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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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투자분석업체 캐너코드 제누이티는 지난 3분기 삼성전자, 애플의 수익을 합한 것이 모바일 산업 전체의 106%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둘만으로 100%가 넘는 수익을 올리는 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경쟁자들인 리서치인모션(RIM), 노키아. 모토로라 등이 큰 손실을 기록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가트너 역시 최근 보고서를 통해 “3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의 46.5%가 삼성전자와 애플”이라며 “지금은 두 회사가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