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차만별 이어폰, 현명한 선택 요령은?

일반입력 :2012/11/17 22:23    수정: 2012/11/18 09:11

김희연 기자

매일 아침 출근길 귀에 이어폰을 꼽고 발길을 서두르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초고가 이어폰·헤드폰 시장이 열리면서 음악 애호가들이 아닌 사람들에게도 이어폰은 필수 아이템이 됐다.

그러나 막상 하나쯤 구입하려고 해도 뭘 사야할지도 막막하다. 종류, 디자인, 음질까지 다양하게 출시되는 제품 가운데 어떤 요소를 고려해 구입해야할지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어폰·헤드폰을 선택할 때는 크게 ▲드라이버 종류 및 크기 ▲마그넷 및 케이블 재질 ▲폐쇄형과 개방형 등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이어폰 및 헤드폰은 드라이버 종류와 재질에 따라 음질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드라이버는 유닛에 따라 일반적으로 다이나믹형과 BA(Balanced Armature)형으로 구분된다. 진동판 소리를 내는 방식에 따라 구분하는데 다이나믹형은 필름형태 진동판, BA형은 금속형태 진동판을 통해 소리를 재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BA형 드라이버를 적용한 이어폰은 하이엔드급 고가 제품에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필름판보다 정교한 소리를 낼 수 있어 소리의 음질을 유지해주고 외부 소음에 강하다. 그러나 현재 시중에 판매되는 대부분 제품들은 다이나믹 드라이버 유닛을 사용하는 것이 더욱 많다.

이어폰·헤드폰에 적용된 다이나믹 드라이버는 크기가 클수록 좋다. 이유는 포용할 수 있는 음역대가 높아지고 사용 드라이버 재질에 따라 음질 차이가 있어 더 풍부한 소리를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디바이스 신호를 받아 움직이는 마그넷(자석)과 케이블의 재질 또한 음질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다. 적용된 마그넷은 밀도와 유속에 따라 음질에 영향을 준다. 제품에 사용된 케이블 재질도 제품 구매 시 반드시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일반적으로 가장 좋은 케이블은 순수 구리선이다. 구리선을 사용한 케이블은 산소 함유량을 높여 기타 불순물도 99.9%까지 줄여 탁한 음이 제거되고 음의 순도 역시 높아 명료한 소리를 전달해주기 때문이다.

이어폰·헤드폰을 구매할 때 사용 용도도 고려해야한다. 이에 따라 폐쇄형을 구매할지 개방형을 구매할지 결정하면 된다. 폐쇄형은 중저음 재생에 유리하며 차음성이 뛰어나 스튜디오 모니터링과 외부에서 음악 감상을 하는데 적합하다.

이 외에도 제품을 구입할 때는 주파수 대역을 확인해야 된다. 사람들의 기본적인 청음범위는 20~2만헤르츠(Hz) 구역 주파수를 지원하는 제품을 택해야 한다. 또 주로 듣는 음악 종류에 따라 적절한 주파수 지원하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소니 연구결과에 따르면, 음악의 비트감, 베이스 사운드, 리듬감은 30~40Hz 주파수 대역이 현대 음악에 가장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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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이어폰 저항값 역시 음질 및 음색에 중요한 영향을 주기 때문에 구매하기 전에 살펴보는 것이 좋다. 저항값은 높을수록 노이즈가 낮고 출력이 높아지기 때문에 휴대용 음향기기를 사용하는 사람은 8~22옴 정도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적합하다.

소니코리아 한 관계자는 “이어폰과 헤드폰을 선택할 때 음질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 좋다”면서 “제품 구매 전에는 직접 제품을 들어볼 수 있는 매장을 방문해 체험해보고 주로 듣는 음악 종류, 장소에 따라 최적 음악 감상이 가능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