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 '빅3' 3분기…삼성·LG 희비교차

일반입력 :2012/11/16 15:11    수정: 2012/11/16 17:23

손경호 기자

삼성SDS와 SK C&C가 3분기 실적에서 준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업계 2위 LG CNS는 해외진출을 위한 연구개발비 지출이 급증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떨어졌다.

16일 공시에 따르면 삼성SDS, LG CNS, SK C&C 등 IT서비스 업계의 '빅3' 중 삼성SDS가 1위 자리를 더 공고히 했다. 삼성SDS는 분기 매출이 1조6천305억원, 영업이익은 1천355억원에 달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8%, 63.3%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실적 증가는 전자정부와 해외 물류 IT 서비스 등에서 고른 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삼성SDS 관계자는 국내 사업은 매출 가운데 삼성 관계사 비중이 60~70% 수준을 유지했다며 지난해 베트남과 몽골, 코스타리카 등에서 전자조달시스템 사업을 수주한 것이 3분기 실적 향상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반면 LG CNS는 매출 6천87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127억원으로 46.6%가 줄었다. LG CNS 관계자는 전반적인 IT 경기의 영향을 받았고, 해외 연구개발 및 투자 부문를 위해 준비하고 있는 사업이 많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며 일보 전진을 위한 이보 후퇴로 봐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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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3위 SK C&C의 약진도 눈에 띈다. SK C&C는 매출 5천648억원으로 31.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503억원으로 4.6% 늘었다. SK C&C는 자회사 인포섹, SK엔카 등의 매출호조에 더해 대형 금융 IT사업을 잇따라 수주했다.

한화증권 및 유진투자증권 차세대 시스템 구축 사업를 비롯해 농협중앙회 e금융 시스템 구축, 우리은행 및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인터넷금융 재구축 사업 수주 등이 3분기에 이뤄진 성과다. 이밖에 공공, 서비스, 제조 분야에서도 정부통합전산센터 자원통합 사업, 대우조선해양 EDMS시스템 구축 사업 등이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