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남미에 첫 LTE 모뎀 출시

일반입력 :2012/11/13 13:43

김태정 기자

LG전자는 이달 말부터 칠레 이동통신사 ‘클라로(Claro)’를 통해 LTE 모뎀 ‘크립톤(Krypton)’ 판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LG전자가 중남미 지역에 LTE 단말기를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TE 모뎀은 노트북 등 컴퓨터와 연결해 사용하는 네트워크 단말기로, 100Mbps 이상의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해 이동 중에도 영화 한 편을 1분 안에 다운로드 받는 등 빠른 속도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해준다.

클라로는 중남미 최대 이동통신사 아메리카모빌(America Movil)의 자회사다. 경쟁제품 대비 높은 데이터 접속 안정성을 인정해 LG전자와 손을 잡았다. 이로써 LG전자는 북미, 유럽, 아시아, 중동에 이어 중남미까지 LTE 공략지역을 넓히게 됐다. LG전자는 이르면 내년 1분기 LTE 스마트폰을 브라질, 멕시코, 칠레 등 중남미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최근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엔코’는 보고서를 통해 LG전자의 LTE 특허가치가 79억 달러에 이른다고 분석했었다.

미국 지적재산권 컨설팅전문기관 테크아이피엠(TechIPM)도 올 2분기까지 미국 특허청에 출원 혹은 등록된 LTE 핵심 표준특허를 분석한 결과, LG전자의 보유특허가 가장 많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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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석 LG전자 MC사업본부장(부사장)은 “글로벌 주요 이동통신사가 신뢰하는 세계 1위의 LTE 기술력 바탕으로 ‘LTE=LG’ 이미지를 중남미에도 뿌리 내리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칠레는 세계경제포럼(WEF)이 매년 발표하는 국가경쟁력평가에서 올해 중남미 국가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