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IT 기업들, CES 혁신상 휩쓸었다

일반입력 :2012/11/13 10:56    수정: 2012/11/13 18:26

남혜현 기자

우리나라 IT 기업들이 미국가전협회(CEA)가 수여하는 '혁신상'을 대거 수상했다. 이 제품들은 내년 IT 신기술 향방을 살펴볼 수 있는 'CES 2013'에 전시된다.

13일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뉴엘 등 국내 주요 IT기업들은 내년 1월 8일부터 11일까지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3'에 출품할 제품들이 최고상을 비롯한 다수 혁신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최고상인 '베스트 혁신상'엔 삼성전자와 LG전자 외에도 국내 중소기업인 모뉴엘이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국내 기업이 받은 베스트 혁신상 수상 제품은 ▲삼성 85인치 울트라(U)HD TV ▲삼성 스마트TV용 카메라 ▲LG 84인치 UHD TV ▲모뉴엘 터치테이블PC ▲청각장애인을 위한 스마트케어 시스템 등이다.

삼성전자는 자사 85인치 UHD TV는 풀HD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보다 4배 높은 800만 화소의 해상도를 구현하며, 향상된 광원 기술을 통해 기존 제품 대비 높은 명암비를 지원한다는 점을 높게 평가 받았다고 설명했다.

스마트TV용 카메라는 카메라가 장착되지 않은 스마트TV 제품에 외장형으로 설치해 사용하는 제품이다. 얼굴인식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며 풀HD 해상도를 갖췄다.

LG전자도 UHD TV로 베스트 혁신상을 받았다. 세계 첫 84인치 대화면 TV라는 점, 풀HD보다 4배 높은 울트라 HD(3840×2160) 해상도를 구현해 실물에 가까운 현장감을 제공한다는 점이 수상 이유다.

모뉴엘은 '소통'이란 주제를 바탕으로 홈네트워킹과 헬스케어를 접목한 '터치테이블PC'와 '청각장애인을 위한 스마트케어 시스템'이 베스트 혁신상을 받았다. 혁신적 아이디어를 실제 제품에 접목했다는 평가다.

이 외에 혁신상 중 삼성전자가 수상한 부문은 ▲TV 6개 ▲홈시어터 2개 ▲PC 2개 ▲모니터 3개 ▲스마트폰, 태블릿 4개 ▲오븐 2개 ▲디지털카메라 ▲프린터 ▲투명디스플레이 ▲LED 스마트 전구 등 23개의 제품과 ▲D램 2개 ▲AP(Application Processor) ▲마이크로 SD카드 등 4개의 부품을 포함한 총 27개 제품이다.

LG전자 제품도 총 10개의 혁신상을 수상했다. 여기엔 ▲LG 시네마 3D 스마트TV 3종 모델 ▲휴대폰 ▲생활가전 ▲휴대용 미디어 플레이어 ▲통합 홈 시스템 ▲홈시어터 스피커 부문 등이 포함됐다.

모뉴엘과 잘만테크도 2개의 최고혁신상을 비롯, 7개 부문서 혁신상을 받았다. ▲모뉴엘 스마트가드 정수기 ▲잘만테크 액체쿨러 'CI 워터 쿨러' ▲팬이 없는 '팬리스 쿨러' 등이 수상했다.

'CES 혁신상'은 다음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최대 가전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의 출품 제품을 대상으로 미국가전협회(CEA)와 미국산업디자인협회(IDSA)가 기술과 디자인을 평가해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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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번 수상 목록 중 일부는 아직까지 CEA 홈페이지에선 확인할 수 없는 상태다. 아울러 일부 수상 부문에선 베스트 혁신상을 여러 회사 제품이 동시에 받기도 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관계자들은 일부 제품의 경우 CES에서 첫 공개될 예정인 만큼 수상이 확정됐어도 CEA 홈페이지에선 표출되지 않고 있다라며 베스트 혁신상은 여러 회사의 제품이 동시에 받기도 한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