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방식 시작?…애플, 구글식 '20% 타임'

일반입력 :2012/11/13 11:07    수정: 2012/11/13 18:03

이재구 기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고 스티브 잡스시절의 잡스 1인에 집중된 톱다운 방식 기업문화를 변화하는 실험에 들어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2일(현지시간)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직원들에게 본업 이외의 업무를 할 수 있는 2주간 새로운 직무경험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이른바 블루스카이(Bluesky)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보도는 애플직원들 모두에게 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회가 주어지는 것은 아니라는데 주목하고 있다. 이는 2주전 iOS의 아버지 스콧 포스톨이 빠지는 등 핵심 고위임원들의 인사 후폭풍에 대한 일각의 우려와도 연계돼 특별한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코드명 블루스카이 프로그램은 구글이 이미 자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이른 바 ‘20% 시간(20 percent time)’이란 프로그램을 통해 그들의 하루 정규업무 중 20%를 자기 직무 이외의 분야에 투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것과 유사하다.

구글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실제 사업으로 이어지는 수많은 결실을 맺었는데 지메일(G메일), 구글뉴스, 구글 리더 등이 이 ‘20%시간’프로그램에서 나왔다. 이 프로그램은 또한 직원들이 평소 업무에 지치지 않도록 하는 역할도 제공해 온 것으로 평가받아 왔다.

애플은 대외적으로 톱다운 조직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서로 협력하는 부서들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이번에 도입한 블루스카이 프로그램은 애플직원들로 하여금 이 기간 중 독자적인 사업과 제품을 만들 수 있게 인큐베이션하는 보다 큰 목적의 프로젝트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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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타계한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에게 모든 권한이 쏠렸던 애플문화의 변화를 보여주는 신호탄으로 이해될 수도 있는 부분이다.

애플은 최근 iOS의 아버지 스콧 포스톨과 1년도 안된 유통담당 부사장을 축출하고 에디큐, 크레이그 페더리히, 조너선 아이브, 밥 맨스필드 등 최고경영진들을 바꿔 서로의 임무를 보완하도록 하는 인사를 단행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