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유통업계, 올해 IT인력 많이 뽑는다

일반입력 :2012/11/12 13:52    수정: 2012/11/12 14:29

김희연 기자

온라인 유통업계가 올해 IT인력을 대거 채용한다. 기존 영업, 마케팅 위주로 인력을 주로 선발해온 것과 비교하면 주목할만한 변화다. 업계 경쟁 과열과 사용자 편의를 위한 각종 서비스 확장에 나서면서 IT 인력을 찾는 곳이 많아졌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등 온라인 유통업계 인력 채용을 진행 중이다. 현재 전형을 진행 중인 곳은 이베이코리아, 11번가, 티켓몬스터, 쿠팡 등으로 채용 분야 가운데 IT관련 직무가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움직임은 온라인 유통업계가 IT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만큼 이를 업계 경쟁력으로 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경력직 위주의 IT 분야 전문가를 선발하고 있다는 점도 채용 특징이다.

옥션, 지마켓을 운영하고 있는 이베이코리아는 지난 10월 공개채용을 진행했다. 관련 서버와 데이터베이스(DB) 관리 및 사용자 편의를 고려하기 위한 각종 도구 개발을 위한 인력 선발이 핵심이었다.

현재도 이베이코리아는 소속직원 가운데 25%의 기술 개발자를 채용하고 있다. 또 이베이 기술 연구소를 별도 운영해 사이트 내 시스템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연구를 전담하는 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별도 IT조직이 마련되어 있다.

때문에 이베이코리아는 지난 하반기 공채 당시 아예 서울대, 한양대, 카이스트 등 국내 우수 공과대 중심으로한 이공계 채용 특별설명회도 개최하기도 했다.

이베이코리아 한 관계자는 “지난 상반기보다 올 하반기 공채 모집에서 더 많은 두 자리 수의 IT인재 선발을 계획했으며, 실제로 전분기보다 IT분야 지원자 수 역시 3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티켓몬스터의 경우는 최근 진행 중인 채용에서 내부용 툴 기획, 서비스 관리 등의 경력직을 선발한다. 이미 사내 많은 개발부서를 두고 있는 가운데 꾸준히 인재 선발에 나서고 있다.

티몬은 현재 전체 직원 가운데 개발부서 인력이 14~15% 정도다. 이 가운데 여성 개발 직원 비율이 28%나 되는 점이 눈에 띈다.

특히 티몬은 최근 고객 관리 서비스 등을 선보이면서 소셜커머스 플랫폼 서비스 확장에 나서고 있다. 이에 발맞춰 다양한 IT담당 부서를 조직했다. 티몬 개발부서는 크게 제품 센터와 R&D센터로 나뉜다. 이 가운데 제품 센터는 서비스기획, 서비스운영, NBP로 분류되고, R&D센터는 개발랩과 인프라랩으로 각 랩마다 서비스개발 유닛, IT 유닛, 플래닝 유닛, 개발 유닛 등 세분화된 팀을 나눠 다양한 IT서비스 개발에 나서고 있다.

티몬 한 관계자는 “올해 뿐 아니라 내년에도 전사적으로 개발부서의 IT인력에 대한 추가 채용이 진행될 예정이다”면서 “회사 성장과 더불어 신규 서비스 확장, 기존 서비스/마케팅 강화 등에 더욱 힘을 싣기 위해 내년 말까지 R&D 개발 센터에만 60~70명 규모에 추가 채용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쿠팡은 자체 기술력을 갖춘 서비스 회사를 목표로 역량 있는 개발자 채용에 나서고 있다. 소셜커머스 사이트 운영 전략에 따라 필요 인력을 수시 및 추가 채용을 진행 중이다.

쿠팡이 개발 운영 중인 인프라, 플랫폼, 보안 기술부터 웹서비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데이터 분석/활용까지 IT개발 인력이 필요하다. 때문에 업계 서비스 확장에 따른 개발자를 채용해 향상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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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한 관계자는 “쿠팡을 방문하는 소비자들의 정보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사용자가 직접 상품을 쉽고 고민없이 선택할 수 있도록 플랫폼 서비스를 개선해 나가야한다”면서 “이를 위해 상품 정보 전달 및 접근을 강화해 쇼핑 편의성을 향상시키고자 한다”고 밝혔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서비스 경쟁이 심화되면서 온라인쇼핑업계 전체가 상품 카테고리 강화와 함께 결국 사용자 경험에 대한 부분을 개선하는 쪽으로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 분위기”라면서 “이에 따라 업계가 IT분야의 전문가 인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