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 태블릿, 벌써 가격 내리나?

일반입력 :2012/11/12 10:41    수정: 2012/11/12 10:46

남혜현 기자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 윈도8 RT 태블릿이 가격 인하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기준은 MS 자체 태블릿 '서피스'다.

11일(현지시간) 씨넷아시아는 아마존과 뉴에그 등 미국 온라인 쇼핑몰들이 MS 윈도8RT 태블릿 '아수스 비보탭 RT' 가격을 50달러 인하했다고 보도했다. 한정 기간 내엔 별도 판매하는 키보드 도킹 시스템도 무료 제공한다.

비보탭은 윈도8RT를 적용한 아수스 태블릿으로, 10.1인치 화면 크기에 32기가바이트(GB) 저장용량을 갖춰 599달러에 발매됐다. 그러나 출시 한 달이 안돼 가격이 549달러로 내려간 것.

외신은 이같은 가격 인하를 MS 서피스를 염두에 둔 결정으로 풀이했다. 현재 비보탭과 같은 용량의 서피스 가격은 499달러에 책정됐지만, 키보드가 포함될 경우엔 599달러에 판매된다.

외신은 두 제품의 가격이 같을 경우, 비보탭이 서피스 대비 사양 부문에서 경쟁력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윈도8RT에 쿼드코어 테그라3를 프로세서로 갖췄단 점은 같지만, 도킹 시스템을 통한 배터리 충전과 추가 USB 포트가 비보탭의 강점이라는 설명이다.

현재로선 비보탭이 서피스에 대항할 유일한 윈도8RT 태블릿이란 점도 이번 가격 인하에 주목하게 되는 부분이다. 다소 앞선 성능에도 비보탭은 그간 서피스만큼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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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를 비롯해 에이서, 레노버 등 윈도8RT 태블릿을 준비한 주요 제조업체들은 아직까지 제품을 출시하지 않았다. 이같은 상황에서 비보탭의 가격 실험이 성과를 거둘 경우 향후 윈도8RT 태블릿 가격이 이를 기준으로 맞춰질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씨넷아시아는 아직까지 말하기는 이른 시점이지만, MS가 직접 하드웨어를 만든 모험이 PC제조업체들에 가격 을 설정하는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