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잇따른 방송사고 누리꾼 비난 ‘봇물’

일반입력 :2012/11/11 18:10

정현정 기자

MBC 뉴스 프로그램에서 또다시 방송사고가 발생했다. 최근 MBC 뉴스에 방송사고가 속출하면서 누리꾼들의 빈축을 사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보도내용과 무관한 자료화면과 자막이 전파를 탔다.

11일 낮 11시50분 방송된 ‘MBC 정오뉴스’에서는 이동통신 대리점 업주들이 급전 대출을 미끼로 무선인터넷 서비스인 와이브로 가입을 유도하고 고객들이 가입한 노트북과 이통사의 보조금을 챙기는 속칭 ‘와이브로깡’ 수법에 대한 소식이 보도됐다.

하지만 화면에는 ‘경기침체 여파로 유흥업소 감소’라는 자막과 함께 앵커가 전하는 소식과 전혀 다른 내용의 유흥업소를 촬영한 자료화면이 전파를 탔다. 해당 장면은 약 30초간 전파를 탄 뒤 바로 일기예보로 넘어갔다. 현재 MBC 홈페이지에는 해당 뉴스가 삭제된 채 다시보기 서비스가 진행되고 있다.

최근 MBC 뉴스 프로그램에서는 방송사고가 속출하고 있다. MBC 정오뉴스는 지난 한달 동안 무려 세 번의 방송사고를 냈다. 지난달 11일 방송된 MBC 정오뉴스는 새누리당 김근태 의원을 언급하면서 동명이인의 고(故)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사진을 내보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경고를 받았다.지난달 16일에도 ‘중국이 UN세계식량계획의 대북식량지원사업에 100만 달러를 기부하기로 했다’는 내용의 단신 뉴스를 방송하며 100만달러를 100달러로 표기하는 자막사고를 일으켰다. 지난 8일 ‘뉴스데스크’에서는 배현진 아나운서가 약 5초간 아무말도 하지 않는 사고가 발생해 논란이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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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뿐만이 아니다. 11일 방송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는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지도를 노출해 시청자들의 공분을 샀다. 이날 서프라이즈에서는 영화 첨밀밀의 OST로 알려진 가수 등려군의 이야기를 소개하면서 동해의 영어 표기로 ‘East Sea’가 아닌 ‘Sea of Japan’이 적혀있는 지도를 사용했다.

이 같은 MBC 방송사고의 누리꾼들은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한 달 동안 세 번의 방송사고라니 벌써 사장이 날아가고도 남을 지경”, “대학의 교내방송도 이렇게는 하지 않을 듯”, “아나운서 멘트와 화면이 다르게 1분 가까이 나왔는데 끝나면서 어떤 사과 멘트도 없다니 한심하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