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의 극비 ‘풀HD 5인치 슈퍼폰’ 유출

일반입력 :2012/11/09 09:35    수정: 2012/11/09 10:06

김태정 기자

소니가 풀H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완성한 것으로 보인다. 코드명 유가(Yuga)로 알려진 고급형 야심작이 해외 사이트에 올랐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풀HD 스마트폰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나온 소니의 도발이라는 점에 관심이 모였다.

8일 엑스페리아블로그(xperiablog.net)는 소니의 휴대폰 사업부 소니모바일커뮤니케이션(이하 소니MC)가 완성한 ‘엑스페리아 유가’ 관련 내용이 유출됐다며 사진까지 올렸다.

사진 상으로는 풀HD 해상도 탑재 여부 파악이 어렵지만 기존 엑스페리아 시리즈와는 상당히 다른 외관을 갖췄다. 국산 휴대폰을 연상케 하는 5인치급 대 화면에 눈에 들어온다. 엑스페리아블로그에 따르면 유가는 1080p 해상도의 5인치 풀HD 디스플레이를 무기로 내세웠다. 전작들 대비 픽셀 밀도가 높아 더욱 정밀한 표현이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스마트폰 풀HD 디스플레이는 텍스트가 종이 도서처럼 선명하게 보이며, 풀HD 대형 TV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프로세서는 퀄컴의 쿼드코어 ‘스냅드래곤4S 프로’, 운영체제(OS)는 구글 안드로이드4.1(젤리빈)이다. 보급형이 아닌 미국과 유럽 공략을 위한 고급형을 지향한다.

이 밖에 2GB 램(RAM)과 1천300만화소 RS 카메라도 특징이다. 소니 특유의 카메라, 음향 등 멀티미디어 기술이 주요 전력이다. 사진 상으로 배터리가 탈착식이 아닌 내장형인 부분이 변수다.

소니MC는 이와 관련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현재 4.6인치 ‘엑스페리아TL’을 내세워 미국 시장을 공략 중이다. ‘엑스페리아 유가’ 출시는 내년 상반기 중일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추정이다.

중국 휴대폰 제조사들도 풀HD 스마트폰 경쟁에 뛰어들 태세다. 세계 최초 풀HD 스마트폰 타이틀을 갖겠다는 야심까지 보였다.

관련기사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오포(Oppo)’는 1920x1080 해상도와 441ppi를 구현한 5인치 스마트폰 제작에 성공했다고 최근 밝혔다. 대만 HTC 역시 비슷한 수준의 풀HD 스마트폰 개발이 막바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이 LTE 통신망과 카메라를 비롯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강화할수록 풀HD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