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폰 흑자전환 성공에도 월가 반응 '싸늘'

일반입력 :2012/11/09 09:31    수정: 2012/11/09 11:12

김희연 기자

글로벌 소셜커머스 그루폰의 3분기 매출은 상승했지만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실적에 월가의 반응은 냉담했다.

주요 외신들은 8일(현지시간) 그루폰이 3분기 매출액 5억6천855만달러, 영업이익은 2천544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32% 상승했으며 영업이익도 흑자 전환했다. 그러나 여전히 시장 예상치였던 5억9천100만달러에는 미치지 못하는 성적이다.

소셜커머스 돌풍을 일으키며 글로벌 기업으로 올라선 그루폰은 지난해 뉴욕증시에 입성하면서 시가총액의 80%가 감소하며 하향길을 걷고 있다. 때문에 소셜커머스 거품론까지 제기됐다. 소비자들의 반응 역시 냉담하다. 국내 진출한 그루폰코리아 역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외신들은 계속되는 하향세에 그루폰이 체질 개선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현재 그루폰은 매일 다른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데일리딜 방식 뿐만 아니라 전자상거래 방식을 도입하고 모바일 결제 사업 ‘그루폰 페이먼즈’를 시작했다. 또 향후 내부 구조조정을 통해 80개 일자리를 줄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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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폰 한 관계자는 “그루폰은 향후에 계속해서 비즈니스 최적화를 위해서 힘을 쏟을 것이며 어디에서든 기회가 있다면 확신을 가지고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그루폰 핵심 사업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수익성지표라고 볼 수 있는 마진율이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