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12, 모바일 게임 대전 열리다

일반입력 :2012/11/08 11:45    수정: 2012/11/08 11:49

특별취재팀

<부산=특별취재팀>모바일 게임이 지스타 중심에 섰다. 전시관 내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PC보다 많이 설치되는 장관이 펼쳐졌다. 새롭게 공개되는 신작만 100종이 넘는다.

모바일 게임을 들고 대형 부스를 차린 곳도 위메이드모바일, SK플래닛(T스토어), NHN 한게임, 나우콤 등 PC 온라인이나 콘솔 등 여타 게임 플랫폼 업체들을 양적으로 압도한다. 게임빌, 컴투스 등 모바일 게임 전문 회사들도 역량을 과시했으며 국민게임 ‘애니팡’으로 일약 스타 개발사에 오른 선데이토즈도 자리를 빛냈다.

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12’는 모바일 게임의 시대가 한발 앞으로 다가왔음을 확인할 수 있다.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인 지스타는 이르면 이달 중순부터 내년까지 출시될 신작 게임의 첫선을 보이는 축제의 장이다. 때문에 모바일 게임의 치솟은 인기에 기대감을 갖게 한다. 지스타 개막에 앞서 ‘2012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도 “내년 열리는 지스타에는 모바일 게임을 선보일 것”이라며 강조하기도 했다.

■위메이드 “모바일 게임 선봉장에 서겠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PC 온라인 게임 전시관과 별도로 80부스 규모의 위메이드 모바일 관을 구성, 100여대의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구비하고 신작 게임 16종을 선보인다.

대표작 ‘천랑’은 2013년판 동양 판타지 액션 RPG로, 동양 민중의 삶과 성장기를 그린 독창적인 세계관을 담았다. 정통 AOS 게임을 표방하는 ‘히어로스 리그’, 논타겟팅 액션 MORPG ‘블레이즈 본’, 슈팅게임의 새 장을 열 모바일 TPS ‘매드스페이스’, 북미게임쇼 E3에서 극찬을 받은 MMORPG ‘드래곤 미스트’, 스타일리쉬 액션 MMORPG ‘나이츠 오브 실크로드’ 등이 위메이드 간판 게임 대열에 합류했다.

신작 5종은 고사양 그래픽 엔진인 언리얼엔진(UE)3로 제작돼 눈길을 끈다. 또 실시간 네트워크 대전을 지원하며 대작다운 면모를 갖췄다.

횡스크롤 액션 RPG ‘달을 삼킨 늑대’, 액션 게임 ‘터치 파이터’, 슈팅게임 ‘팡타지아’, 전략게임 ‘실크로드워’, 프로레슬링 게임 ‘아이언슬램’, MMORPG ‘아크스피어’ 등은 기존 PC 인기 게임을 모바일 플랫폼으로 새롭게 탄생한다.

이밖에 연내 출시 예정인 ‘에브리팜 두번째 이야기’와 ‘두근두근 레스토랑’, 3D SNG ‘펫 아일랜드’와 SN-RPG ‘히어로스퀘어’ 등 SNG 시장의 새 주역의 자리를 예고했다. 위메이드는 ‘바이킹 아일랜드’로 게임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SK플래닛 T스토어 “우리도 게임 산업의 주축”

올해 지스타 참가 업체 중에 눈길을 끄는 곳은 단연 SK플래닛. 대표적인 모바일 앱 오픈마켓 T스토어를 운영하는 SK플래닛이 게임 전시회에 직접 참여해 모바일 게임 열기를 고조시켰다.

이를 통해 그간 게임 개발사나 퍼블리싱 업체들이 게임 전시 주인공 역할을 했던 것과 달리 유통 플랫폼도 중요하다는 상황의 변화를 보여준다.

T스토어 부스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게임은 JCE의 신작 ‘메이플스토리빌리지’다. 국내 최대 게임사인 넥슨이 최고의 인기를 누린 게임 ‘메이플스토리’를 바탕으로 직접 개발해 국내 SNG 시장의 문을 열어젖힌 ‘룰더스카이’의 인기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T스토어는 세계적인 인기 게임 앵그리버드의 로비오를 단독으로 초청했다. 지스타 둘째 날인 오는 9일 화제를 모으고 있는 기대작 ‘앵그리버드 스타워즈’를 국내 최초로 시연할 예정이다.

이밖에 세가(SEGA)의 참여도 눈길을 끈다. 지스타 마지막인 11일 세가의 인기작 ‘운명의 클랜배틀’ 개발자가 직접 T스토어 부스를 찾아 국내 게임 팬의 궁금증을 해결해줄 전망이다.

■NHN 한게임 “모바일 게임 사업 강화한다”

보드게임 중심의 한게임이 모바일 중심으로 탈피를 예고했다. 지스타에 앞서 공개된 ‘피쉬아일랜드’와 ‘골든글러브’는 이미 인기 게임 반열에 올랐다.

이에 한게임인 인기 모바일 게임 2종을 시연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우선 지스타 현장에서 부스 내에 설치된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통해 인공지능 플레이와 야구 게임 대결이 가능하다.

낚시 게임 ‘피쉬 아일랜드’는 관람객을 대상으로 낚시 배틀 이벤트를 진행한다. 게임 성적에 따라 문화상품권이나 음료상품권, 야구공 등을 선물로 받을 수 있다.

아울러 공식 카페를 통해 지스타 초대권 증정 이벤트도 진행중이다.

■전통의 모바일 게임, 컴투스-게임빌 “우리를 따르라”

1, 2위를 겨루는 모바일 게임사 컴투스와 게임빌은 지스타 현장에서 자체 퍼블리싱 능력과 개발력을 앞세운 물량 공세 전략을 펼쳤다.

우선 컴투스는 ▲‘리틀 레전드’G ▲‘히어로즈 워’ ▲‘골프스타’ ▲‘빅피싱’ ▲‘매직팡’ ▲‘포켓 아일랜드’ ▲‘드래곤의 전설’ ▲‘룸즈: 언솔버블 퍼즐’ ▲‘디펜스 테크니카’ ▲‘마이 레스토랑’ 등 10종의 미공개 신작을 꺼내들었다.

또 기존 인기 게임 타이니팜과 몽키배틀로 꾸며진 부스 구성으로 이용자를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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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빌은 지스타 B2C 참가 업체 가운데 가장 많은 미공개 신작을 공개했다. 신작만 20종에 달하며 기존 인기작 8종까지 더해 SNG, 스포츠, 전략, 대전 격투, RPG, 아케이드 등 거의 모든 장르의 모바일 게임을 전시했다.

특히 페이스북 게임의 성공 신화인 캐주얼 SNG ‘트레인시티’를 모바일 버전으로 다시 볼 수 있다. 지스타에 처음 참가하지만 기본 저력을 바탕으로 충분한 경쟁력을 보여줬다는 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