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미니’ 킨들보다 낮은 점수

일반입력 :2012/11/07 16:43

정현정 기자

아이패드 미니가 디스플레이 성능 평가에서 7인치 태블릿 경쟁작인 아마존 킨들파이어HD 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다. 해상도는 물론 색재현율과 반사율 등 항목에서는 구글 넥서스7에도 뒤졌다.

6일(현지시간) 디스플레이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메이트가 발표한 7인치 태블릿 디스플레이 성능 분석 결과에 따르면 아이패드 미니는 종합점수에서 B를 기록했다. 이는 B-를 받은 구글 넥서스7 보다는 높지만 킨들파이어HD의 A-에는 못 미치는 점수다.

레이몬드 소네이라 디스플레이메이트 대표는 아이패드 미니 디스플레이가 전반적으로 훌륭하기는 하지만 (전작들에 비해) 엄청나게 뛰어나지는 않다면서 아마존과 구글의 디스플레이가 여러 테스트에서 아이패드 미니 보다 훌륭한 결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아이패드 미니는 넥서스7과 킨들파이어HD 등 7인치 태블릿 경쟁제품에 비해 해상도에서 밀린다. 이전 9.7인치 아이패드나 아이폰4(S), 아이폰5, 레티나 맥북 등에 탑재됐던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아이패드 미니에는 탑재되지 않으면서 해상도가 큰 약점으로 지적됐다.

1,024x768 해상도를 지원하는 아이패드 미니의 인치당화소수(ppi)는 163에 불과하다. 넥서스7과 킨들파이어HD는 모두 216ppi 해상도를 지원한다.특히 아이패드 미니는 색대비율과 화면 밝기가 넥서스7이나 킨들파이어HD에 비해 낮은 데다가 화면 반사율은 두 경쟁제품보다 50% 이상 높아서 시인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디스플레이 메이트는 밝기와 색대비 항목에서 킨들파이어HD와 넥서스7에는 A-를, 아이패드 미니에는 B를 점수로 줬다.

아이패드 미니의 색재현율 역시 두 제품 보다 낮은 62%에 머물렀다. 킨들파이어HD와 넥서스7은 각각 85%의 색재현율을 보였다. 100%의 색재현율을 보이는 전작인 뉴아이패드나 아이폰5와도 크게 비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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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아이패드 미니는 몇몇 항목에서는 '좋음' 혹은 '매우 좋음' 평가를 받으면서 체면을 지켰다. 특히 화면비율 항목에서는 유일하게 4:3 비율을 지원하면서 PDF 파일과 호환이 용이하고 만화책, 잡지, 소설 등 레이아웃 면에서 다른 7인치 태블릿 보다 장점을 가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이패드 미니는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전작들과 비교되면서 연일 부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미 IT 매체 씨넷의 스콧 스테인은 최신 버전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가지고 있다면 아이패드 미니 해상도는 흐릿해보일 것이라면서 글자도 선명하게 보이지 않으며 인치당 화소수(ppi)는 킨들파이어HD나 누크HD에 아예 못 미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