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1년만에 CTO 부활…마틴 핑크 중용

일반입력 :2012/11/07 10:17

HP가 1년만에 최고기술책임자(CTO) 직책을 부활시켰다. 새 CTO는 마틴 핑크 BCS사업부 부사장이다.

6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HP는 마틴 핑크 부사장을 새 CTO에 임명하고, HP연구소장 직책을 겸하도록 했다.

지난해 셰인 로빈슨 CTO 사임 후 HP는 1년 동안 후임자를 임명하지 않았다. HP연구소장 자리 역시 프리스 바너지 전 소장이 올해 4월 석연치 않은 이유로 사임한 뒤 공석으로 남아 있었다.

HP에 따르면, 마틴 핑크 부사장은 멕 휘트먼 CEO에게 직접 보고하게 되고, HP연구소의 성과를 비즈니스에 더 밀접하게 연결시키는 중임을 맡게 된다. 연구소장을 대행을 맡았던 HP 수석펠로 찬드라칸트 파텔 이사는 마틴 핑크를 새 상사로 맞았다.

마틴 핑크 부사장은 HP 근무 27년차로 HP-UX를 총괄하면서, HP의 리눅스 채택을 주도했다.

그는 지난 2년간 자신에게 가장 힘든 시기를 보냈다. 그는 작년 3월 오라클의 인텔 아이태니엄 프로세서 SW개발 중단 발표 후 HP BCS사업부의 생존을 책임져야 했다. HP 유닉스가 아이태니엄 프로세서에 기반하기 때문이다.

소송과정 중 드러난 HP 내부 문건에서 마틴 핑크 부사장은 최근 3년 사이 인텔의 아이태니엄 투자를 유지시키고, HP-UX를 x86 플랫폼에 올리기 위한 몇몇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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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연구소 역시 새 책임자를 맞아 분위기를 전환하게 된다. 마크 허드 전 CEO 시절부터 회사의 지원을 받지 못했던 HP 연구소는 현재 연간 32억달러 예산을 책정받고 있다. 멕 휘트먼 CEO는 연구소의 R&D 지원의사를 밝히는 등 분위기 쇄신에 나선 상태다.

HP 연구소엔 600명의 연구원이 세계 각국 7곳에 퍼져 근무하고 있다. 차세대 메모리 기술로 개발되는 멤리스터 메모리는 2008년 HP연구소에서 처음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