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페이스타임 겨냥한 ‘HD영상통화’ 폐지

일반입력 :2012/11/05 10:42

정윤희 기자

SK텔레콤이 ‘HD영상통화’ 서비스를 2년만에 폐지한다. 사용자가 월 1천~2천명에 못 미치는 등 활성화에 실패했다는 평가다.

SK텔레콤은 5일 지난 2010년 10월 출시한 ‘HD영상통화’ 서비스를 지난달 31일을 기점으로 종료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SK텔레콤이 제공하는 영상통화 서비스는 ‘3G영상통화’, ‘HD보이스’ 2종만 남게됐다.

‘HD영상통화’는 SK텔레콤이 아이폰 영상통화 ‘페이스타임’의 대항마로 내세운 서비스다. 출시 당시에는 와이파이망과 3G망을 동시에 사용 가능하다는 점, 기존 영상통화(48Kbps) 대비 대폭 개선된 화질(200Kbps) 등을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페이스타임’은 iOS6가 나오기 전까지는 와이파이망에서만 사용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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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심차게 출시했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SK텔레콤은 ‘HD영상통화’의 자사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선탑재를 추진하는 등 애를 썼지만 이용자들의 외면을 막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비싼 요금이 서비스 활성화의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도 내놨다. ‘HD영상통화’의 요금은 와이파이망에서는 기존 음성통화 요금과 동일한 초당 1.8원, 3G망에서는 초당 3.3원이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HD영상통화가 아니더라도) 3G 고객 대부분이 ‘3G영상통화’를 사용하는 등 대체제가 많이 있다”며 “지난 7월부터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문자메시지를 통해 ‘HD보이스’ 서비스 종료 사실을 알려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