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따라 선곡’ 개인화 음악서비스 봇물

일반입력 :2012/11/01 11:39    수정: 2012/11/01 13:37

전하나 기자

사용자가 자신의 취향에 맞는 음악을 골라 라디오처럼 듣는 개인화 음악서비스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정보 과잉 시대에 특정 정보만을 선별하는 큐레이션이 인기를 얻고 있는데 따른 현상이다.

CJ E&M은 지난 9월 기아자동차와 제휴해 모바일 앱 ‘유브이오 프렌즈(UVO Friends)’를 출시했다. 해당 앱에선 소정의 이용료만 내면 라디오처럼 실시간으로 방송되는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사용자와 비슷한 연령과 성별의 사람들이 즐겨 듣는 채널을 재생해주는 ‘스마트추천 채널’, 엠넷닷컴의 인기 톱 100곡을 선곡한 ‘차트채널’, 장르별로 음악을 모아 들려주는 ‘장르채널’ 등의 기능도 담겼다.

앞서 8월에는 LG유플러스와 손잡고 모바일 음악 방송 서비스인 ‘마이 라디오’를 선보이기도 했다. 마이 라디오 역시 이용자가 곡을 검색하고 재생목록을 편집할 필요 없이 라디오처럼 실시간으로 방송되는 채널을 선택해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 클래식, 재즈 등 이용자들의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는 150여 개의 장르 채널을 비롯해 청취자의 기분이나 감성에 따른 맞춤형 채널 리스트도 있다.

NHN도 얼마 전 ‘네이버뮤직 라디오’를 내놨다. 네이버뮤직 라디오는 이용자가 선택한 아티스트나 음악을 기준으로 유사한 느낌의 노래가 무한 재생되는 서비스다. 가령 에픽하이의 노래를 듣다가 ‘라디오 듣기’를 클릭하면 마이티마우스, 블락비 등 댄스 힙합 뮤지션의 음악이 나오는 식이다.

자동 추천돼 재생되는 곡은 네이버뮤직의 전체 데이터베이스(DB)에서 뽑아낸 것으로 이용자가 이전에 미처 알지 못했던 새로운 음악이나 뮤지션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추천곡이 마음에 들면 ‘좋아요’를, 마음에 들지 않으면 ‘싫어요’를 눌러 선호도를 표시하는 이용자 반응이 누적 적용되면 재생목록이 이용자 취향을 반영하는 정도가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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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네오위즈인터넷과 멜론이 각각 이용자 취향과 스타일에 맞는 노래를 추천하는 ‘벅스 라디오’, ‘스마트라디오’를 운영 중이다.

권병민 CJ E&M 온라인사업본부 스마트엠넷사업팀장은 “이러한 라디오 뮤직 서비스는 운전 중이거나 조깅을 할 때 등 음악 설정이 힘든 상황에서 특히 유용해 사용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라며 “음악을 들을 때마다 일일이 원하는 곡을 골라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주기 때문에 개인화된 뮤직서비스는 앞으로 더욱 각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