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까지 ‘다케시마’ 타령…한국이 만만해?

일반입력 :2012/10/31 13:19    수정: 2012/11/01 08:44

김태정 기자

애플이 자사 지도에 우리나라 고유 영토 독도를 ‘다케시마(竹島, 독도의 일본식 명칭)’로 표기키로 결정했다. 우리 정부의 항의에는 ‘비즈니스 차원’이라고 답했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한국과 일본 이외 지역서도 자사 지도에 접속할 경우 독도 지명을 ‘독도, 다케시마, 리앙쿠르암(Liancourt Rocks)’ 등 3개 명칭으로 같이 표기하겠다는 뜻을 우리 정부에 알려왔다.

예컨데 미국 접속자에게 독도는 표기상 ‘다케시마’이기도 ‘리앙쿠르암’으로도 보인다는 뜻이다. 독도는 영토 분쟁지역이 아닌 우리나라 고유 영토이기에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애플은 일본서 접속하면 ‘독도’를 아예 ‘다케시마’라고만 표기해 더 공분을 샀다. 우리 정부가 독도 홍보전에서 밀리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다.

이와 함께 애플은 동해 지역 명칭을 지도에 아예 표기하지 않았다.

정부 관계자는 “독도는 우리 영토이기에 한국식 이름을 표기해야 한다고 애플에 항의했다”며 “이번 애플의 결정을 수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애플은 이번 일에 대해 비즈니스 이익 차원 결정이라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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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지난 7월 iOS6 시험판에는 독도 명칭을 다케시마와 리앙쿠르암으로만 표기했지만 우리나라 정부의 항으로 지난 달 독도로 표기(일본 접속 제외)했었다.

앞서 구글도 ‘중립적 입장’을 이유로 자사 지도 서비스에 ‘독도’ 표기와 국내 행정구역상 주소 ‘울릉군 799-800’을 삭제, 논란이 불거진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