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샌디’ 앱스토어 순위 뒤집어

일반입력 :2012/10/31 10:42

초대형 허리케인 ‘샌디’의 영향으로 애플 앱스토어 무료 다운로드 순위 최상단에 태풍과 관련된 앱이 올랐다. 게임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들이 상위권을 차지하던 기존의 판도를 허리케인 샌디가 뒤집은 것이다.

31일(한국 시간) 테크크런치 외신은 ‘유튜브’, ‘미국 적십자’, ‘플래시라이트’ 앱이 애플 앱스토어 무료앱 상위권을 잠시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원인에 대해 테크크런치는 미국 동북부를 강타한 초대형 허리케인 샌디의 영향 때문으로 분석했다. 태풍 지역 피해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앱들의 수요가 일시적으로 증가했다는 것.

먼저 유튜브의 경우 날씨 채널과 연계해 폭풍의 영향권과 피해 상황을 실시간으로 중계하면서 많은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다. 현재 유튜브에서는 무료로 태풍 피해 지역과 이동 경로 등이 실시간으로 방송되고 있다.

또 적십자에서 제공하는 ‘허리케인’ 앱도 친구 및 가족과 연결하는 방법을 제공하고, 사용자가 위치한 특정 지역의 사건을 계속 알려주는 데 도움을 줘 다운로드 순위가 급상승했다.

여기에 휴대폰 화면과 LED 플래시를 통해 빛을 발하는 손전등 앱은 정전 피해를 대비하려는 이용자들이 늘면서 많은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다. 현재 샌디의 여파로 미 동부지역에만 최소 820만 가구가 정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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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크런치는 “일반적으로 무료 앱 상점 상위권 3개에는 게임이나 애플 앱 또는 트위터나 페이스북과 같은 소녈네트워크 앱들이 차지했었다”며 “하지만 유튜브, 적십자, 손전등 앱이 최상위 순위에 오른 것을 볼 때 앱스토어 상점에까지 폭풍이 영향을 끼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허리케인 샌디로 인한 사망자 수는 43명까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뉴욕시에서만 최소 18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샌디로 인한 피해 규모는 최대 5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