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철 윈디소프트 상무 “해외 성과 내년부터”

일반입력 :2012/10/31 08:51    수정: 2012/10/31 08:58

조용한 행보를 보여 오던 윈디소프트(대표 백칠현)가 기지개를 켜고 본격적인 해외 게임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 회사는 올해 20% 정도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이는 해외 매출을 내년 4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지난 29일 김경철 윈디소프트 해외 사업 담당 상무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러스티하츠’를 필두로 ‘헤바 클로니아’ 등을 수출해 해외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겠다고 자신했다. 특히 중국과 일본에서의 큰 성공을 기대했다.

최근 윈디소프트는 ‘겟앰프드’를 제외한 신작들의 국내 서비스 실패를 만회하고자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북미와 유럽뿐 아니라 일본과 대만 인도네시아 등 각국의 퍼블리셔와 계약을 맺고 윈디소프트 판권 게임을 적극 수출하기 시작한 것. 윈디소프트가 해외 시장에서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게임은 스테어웨이가 개발한 MORPG 러스티하츠다. 이미 북미와 유럽에서 서비스 되고 있는 러스티하츠는 최근 인도네시아 회사인 디지털에이트를 통해 인도네시아 진출이 확정됐다. 또 일본과 대만은 각각 세가와 화이 인터내셔널을 통해 현지 진출이 결론지어졌다.

러스티하츠를 통한 윈디소프트의 글로벌 시장 진출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아직 공개하지 않았지만 최근 중국 유명 게임사와 현지 서비스 계약을 마친 상태다. 또 다음달 1일부터 러스티하츠 일본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김경철 상무는 “시장 전체 파이로 볼 때 중국이 가장 중요한 국가로 보는데 다행히도 1년 여의 노력 끝에 러스티하츠 중국 계약이 체결됐다”며 “조만간 서비스 계약 소식과 서비스 시기 등을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일본은 11월1일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한 뒤 연내 공개 서비스와 상용화까지 가능하면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게임업계에 거세게 불고 있는 모바일 게임 열풍 때문에 윈디소프트 역시 모바일 게임 개발에 착수하기로 했다. 현재 이 회사는 내부 테스트포스 팀을 만들어 모바일 게임을 준비 중이며, 내년 초 자체 개발 모바일 RPG를 선보일 계획이다. 또 러스티하츠, 헤바 등 기존 IP를 활용한 공동 개발 프로젝트도 구상 중이다.

윈디소프트의 신작 온라인 게임 출시 계획은 현재로써 없다. 대신 러스티하츠와 헤바 클로니아의 해외 서비스가 안착되면 차기작인 ‘러스티하츠2’와 ‘헤바 클로니아2’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김 상무는 해외 시장 진출 성공 여부가 판가름되는 시점을 내년 상반기 중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는 “일단 헤바와 러스티하츠의 해외 서비스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그래도 해외 퍼블리셔들이 잘 알려진 곳이어서 내년 상반기부터는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러스티하츠는 시장을 확대한다는 차원에서 프랜차이즈 개념으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인데 온라인과 모바일 모두를 아우르는 게임으로 만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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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상무는 해외 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 앞으로도 좋은 파트너를 찾는데 더욱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또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겟앰프드2는 다양한 국내 파트너사와 채널링 서비스 계약을 통해 이용자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경철 상무는 “그동안 윈디소프트가 조용한 행보를 보였지만 사실은 많은 준비를 해왔다”며 “올해 말 기지개를 켜고 내년에는 가시적인 성과를 낼 계획이니 윈디소프트를 관심 있게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