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I 사고파는 장 선다…KTH, 12월 시범개장

일반입력 :2012/10/30 22:54    수정: 2012/10/31 00:34

오는 12월 국내서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를 사고 파는 장터가 열린다. 이를 위해 데이터베이스(DB) 유통과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한국DB진흥원과 케이티하이텔(대표 서정수, KTH)가 협력한다.

지난 29일 한국DB진흥원은 온라인 DB장터 'DB스토어'의 콘텐츠를 외부에서 쉽게 찾아 쓰도록 해줄 API 개발 지원과 유통서비스를 도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25일 진흥원과 KTH가 체결한 DB유통 및 활용 촉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바탕으로 한다.

협력 내용에 따르면 진흥원은 DB를 온라인에서 찾아보고 구매하도록 돕는 'DB스토어(www.dbstore.or.kr)'로 여러 콘텐츠를 제공하고, KTH는 DB스토어의 여러 DB를 구매자가 쉽게 이용하도록 'API스토어(www.apistore.co.kr)'를 운영할 방침이다. 진흥원이 KTH의 API개발지원 및 유통서비스를 보조하기 위해 DB스토어 내 DB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는다는 설명이다.

API는 소프트웨어(SW)끼리 정보를 주고받을 때 쓸 형식과 방법을 정한 일종의 명세화된 규격을 가리키는 용어다. 개발자가 어떤 플랫폼에서 돌아가는 애플리케이션을 효율적으로 만들려면 그 환경에 약속된 API를 써야 한다.

KTH의 API스토어는 DB와 콘텐츠와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는 API를 유통하는 공간으로 묘사된다. 회사는 API스토어를 통해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API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필요한 API를 요청할 경우 DB콘텐츠 보유사를 통해 이를 찾아줄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KTH가 진흥원과 협약을 맺은 배경은 진흥원이 보유한 DB를 상품으로 유통할 수 있다는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DB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는 API 개발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다. 이는 진흥원이 올초 실시한 조사 결과 DB서비스시장내 민간DB 활용수요가 매년 13%씩 증가세를 보이고 API방식 DB이용 선호도가 지난해보다 5배가량 늘어났다는 내용을 근거로 삼는다.

서강수 한국DB진흥원장은 DB스토어에 모여 있는 DB와 콘텐츠도 유통플랫폼이 있어야 그 가치가 늘어날 것이라며 1970년대 고속도로, 철로 준공과 함께 지역마다 생긴 버스, 열차 플랫폼으로 수송 혁신이 일어났듯 DB유통에도 혁신이 일어나려면 KTH같은 DB유통플랫폼 사업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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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DB스토어 사이트는 DB판매와 구매, KTH와 SK텔레콤의 DB유통서비스에 관한 세부 정보를 안내중이다. 진흥원은 올초 SK텔레콤 지오비전과도 협약을 맺고 DB유통수요를 충족시키려 노력해왔다고 설명했다. 또 포털이나 거대 플랫폼사업자와 영세 DB서비스 업체간 상생, 협력을 위해 협력을 늘려갈 방침이라 밝혔다.

한편 세계 API 디렉토리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이트에 따르면, 10월 현재 등록된 API는 약 7천600여개다. 이를 활용한 매시업 수는 약6천800여개에 이른다. 이에 반해 국내서는 거대 포털 등 자본력을 갖춘 주요 회사나 일부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API가 공개되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