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폰·LG폰 새로 나와도…“먼 나라 일”

일반입력 :2012/10/30 10:55    수정: 2012/10/31 09:13

김태정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국서 잇따라 전략 스마트폰들을 선보였지만 국내 출시는 여부는 불투명하다. ‘갤럭시노트2’와 ‘옵티머스G’ 등 에이스 제품 판매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폰8 운영체제(OS) 스마트폰의 경우 국내 성공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계산이 깔렸다. 이동통신사들의 표정도 냉담하다.

29일(현지시간)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미국서 스마트폰 신제품을 각각 공개하면서 북미-유럽 우선 공략을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MS와 손잡고 윈도폰8을 탑재한 ‘아티브S’로 미국 내 시장 지분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국내 출시 여부는 미정이다.

삼성전자가 윈도폰 스마트폰 국내 출시에 회의적임은 잘 알려진 사실. MS 윈도모바일을 탑재한 ‘옴니아’ 시리즈를 지난 2008년 출시했다가 품질 부족 논란으로 앓았었다.

현재의 윈도폰은 MS가 윈도모바일의 문제를 대폭 개선한 야심작이지만 국내서 브랜드 인지도는 안드로이드 대비 매우 낮다는 게 일반적 시각이다.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윈도폰을 탑재한 아티브S를 10월~11월경 (해외에)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국내 관련 전략은 밝히지 않았다.

LG전자는 구글과 공동 개발한 ‘넥서스4’로 미국 공략에 나선다. 내달 미국을 시작으로 영국과 캐나다, 독일, 프랑스, 스페인, 호주 등에 출시 예정이다. 국내 출시와 관련한 별도 언급은 없었다. 오는 11월 말부터 아시아 국가 출시를 계획했지만, 3G 제품이기에 LTE 쟁탈전에 바쁜 국내 이동통신사들의 반응이 냉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가 넥서스4를 통신사나 국가에 관계없이 가입자식별모듈(유심)만 끼우면 개통되도록 제작했지만, 국내서는 이동통신사들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변경 가능한 전략이다.

박종석 LG전자 MC사업본부장(부사장)은 “LG전자가 구글의 최신 스마트폰 개발에 참여해 글로벌 선도 브랜드임을 입증했다”며 “넥서스4는 차세대 안드로이드와 최강 하드웨어를 결합시킨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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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HTC와 노키아도 각각 윈도폰8을 탑재한 신제품들을 공개했지만 한국 출시 가능성은 역시 낮다. HTC는 지난 8월 한국서 철수했다.

한 관계자는 “도전하는 의미로 윈도폰 스마트폰, 혹은 외산을 국내에 출시하고 싶지만 이동통신사들의 거부감이 워낙 심해 어렵다”며 “일부 마니아층을 제외하면 소비자 관심도 거의 없는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