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구글 넥서스' 시리즈 동반 공개

일반입력 :2012/10/30 08:47    수정: 2012/10/30 11:01

남혜현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9일(현지시각) 미국서 구글과 함께 안드로이드 4.2(코드명 젤리빈) 운영체제(OS)를 지원하는 레퍼런스 태블릿과 스마트폰을 공개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10인치대 태블릿 '넥서스10'을, LG전자는 4.7인치 스마트폰 '넥서스4'를 선보였다. LG전자의 경우 구글과 합작해 만든 첫 레퍼런스폰이라는 의미가 크다.

우선 삼성전자는 10인치 태블릿 '넥서스10'을 선보였다. 태블릿 제품 중에선 처음으로 픽셀 당 화소수(PPI)가 300에 달한다. WQXGA(2,560x1,600) 디스플레이로 동영상이나 전자책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더 개선된 해상도에서 볼 수 있게 했다.

아울러 세계 최초 다중안테나 적용으로 일반 와이파이 모듈 대비 3~4배 빠른 속도의 와이파이 통신이 가능하도록 했다. 태블릿 전후면에 모두 NFC 안테나를 탑재해 데이터 전송, 모바일 결제 등이 이용 가능하다.

다크 그레이 색상과 자연스러운 곡선 디자인의 외관에, 8.9mm의 초슬림 두께와 603g 초경량으로 편안한 그립감과 강력한 휴대성을 제공한다.

성능 면에서도 1.7GHz 삼성 듀얼코어 프로세서, 9,000mAh 대용량 배터리, 500만 화소카메라 등 최상의 하드웨어 사양을 갖췄다.

부팅시 여러 개의 사용자 계정을 지원하고 다양한 오피스용 소프트웨어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퀵 오피스(Quick Office)' 기능을 지원해 사무 환경에서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넥서스 10은 최고 해상도의 선명한 화면과 4배 빠른 와이파이, 안드로이드의 차별화된 사용성 제공 등 태블릿 사용자들이 원하는 모든 것을 완비해 글로벌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G전자도 구글과 공동 개발한 '넥서스4'를 동시에 전격 공개했다. 넥서스4는 구글과 LG전자가 합작해 만든 첫 레퍼런스폰이다.

넥서스4는 안드로이드 4.2 젤리빈 OS를 세계 최초로 적용했다. LG전자 휴대폰 기술을 바탕으로 넥서스 스마트폰 사상 역대 최강의 하드웨어를 탑재한데다, 젤리빈에 최적화한 소프트웨어로 사용자 경험을 강조했다.

'포토 스피어'가 대표적이다. 이 기능은 800만 화소의 고해상도 카메라로 사용자의 위, 아래, 주변 등 모든 장면의 촬영 이미지를 자동으로 합성해 실제 현장을 입체감 있게 재현한다. 스마트폰을 움직이는 방향과 각도에 따라 촬영했던 이미지를 볼 수 있다. 촬영된 이미지는 '인스턴트 업로드'를 통해 자동으로 서버에 저장된다.

넥서스4는 선명하고 자연색 재현이 뛰어난 4.7인치 화면 '트루 HD IPS 플러스'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포토 스피어를 보다 더 실감나게 보여준다. 해당 디스플레이는 LG전자가 처음 적용한 커버 유리 완전 일체형 터치 공법을 통해 그래픽이 손에 직접 닿는듯한 터치감을 제공할 뿐 아니라 야외에서도 선명한 화질을 제공한다고 LG전자 측은 설명했다.

넥서스 스마트폰 사상 최초로 쿼드코어 프로세서와 2GB 램을 탑재했다.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면서도 비디오, 웹 브라우징, 3D그래픽, 게임, 내비게이션 등 구글이 제공하는 다양한 모바일 서비스 구현에도 월등하다.

퀄컴의 쿼드코어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S4 프로’는 기존대비 40% 이상 성능이 향상돼 차세대 쿼드코어로 평가받고 있다. 또 비동기식 SMP(aSMP, asynchronous Symmetric Multiprocessing) 기술을 채택해 모든 코어가 독립적으로 동작하더라도 부하가 적은 코어들의 전력 소비를 줄여 전력 효율이 높다. 그래픽 처리속도 또한 이전보다 3배 빨라졌다.

쿼드코어 프로세서와 함께 넥서스 스마트폰 가운데 2GB 램이 처음으로 탑재돼 기존 넥서스 스마트폰보다 처리속도가 월등하다.

넥서스10과 마찬가지로 구글 나우를 지원한다. 구글 나우는 사용자가 따로 검색하지 않아도 사용자의 위치정보나 사용패턴을 분석해 자동으로 날씨, 교통, 식당 등 주변의 유용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해 준다. 예를 들어, 공항에 있게 되면 예약한 비행기가 연기되었다는 정보를 자동으로 확인해주고, 식사 시간에 맞춰 식당 예약정보는 물론 주변의 맛집 정보도 미리 알려주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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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서스4는 전세계 200여 통신사의 3G 네트워크와 호환된다. 통신사나 국가에 관계없이 가입자식별모듈(유심)만 끼우면 사용할 수 있는 단말기로 판매될 예정이다. 내달 13일부터 미국, 영국, 캐나다, 독일, 프랑스, 스페인, 호주 등 7개국에서 구글 플레이를 통해 온라인 판매가 시작된다. 아울러 11월 말부터는 유럽, 북미, 중남미, 아시아, CIS, 중동 등의 일반 매장에서도 순차 출시될 예정이다.

LG전자 MC사업본부장 박종석 부사장은 LG전자가 최신 넥서스 스마트폰 개발에 참여해 글로벌 선도 브랜드임을 다시 한번 입증해 자랑스럽다며 넥서스 4는 차세대 안드로이드 OS와 최강 하드웨어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스마트폰으로 고객만족을 극대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