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드플래시 가격 한달새 30%↑…비수기 실종

일반입력 :2012/10/29 18:16    수정: 2012/10/30 08:29

송주영 기자

낸드플래시 가격이 한달 새 30% 가까운 상승폭을 기록했다. 통상 메모리 시장 비수기로 통하는 4분기지만 ‘계절적 요인’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상승했다.

29일 반도체 시장조사사이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이달 하반월 주력제품인 64Gb MLC 가격은 상반월 대비 10.6% 상승한 5.52달러로 마감했다. 이달 상반월 17.1%에 이어 또 다시 10% 이상의 급등세다. 낸드플래시 가격은 지난 9월 이후 2달째 상승세를 이었다.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은 9월 아이폰5을 기점으로 꾸준한 신제품 출시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공급량은 크게 늘어나지 못하는 반면 신제품 출시로 수요가 확대되면서 가격 상승 요인이 되고 있다. 앞으로의 가격 전망도 좋다. 신제품 수요가 꾸준해 호황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세철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아이패드 미니, 구글 넥서스7, 서피스 등 태블릿 신제품 출시로 eMMC 수요 확대에 윈도8, 맥북프로 등으로 SSD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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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원은 “반면 삼성전자 낸드팹 시스템LSI 전환, 도시바, 하이닉스 등 투자는 보수적이어서 공급 증가는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4분기는 메모리 시장에는 비수기였다”며 “최근에는 계절적 구분이 없어지고 신제품 수요에 따라 시황이 움직이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