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평 삭제 의혹 떨친다…네이버 영화 개편

일반입력 :2012/10/27 13:21    수정: 2012/10/28 07:36

전하나 기자

특정 영화 평점 삭제설에 휘말렸던 네이버가 영화 정보 시스템을 정비했다.

27일 NHN에 따르면 네이버 영화가 ‘개봉 전 평점’과 ‘개봉 후 평점’으로 나뉘어 개봉 전후의 평점을 동시에 비교할 수 있도록 변경됐다.

그동안 네이버 영화에서 영화평을 남길 수 있는 공간은 ‘기대지수’와 ‘네티즌 평점’ 뿐이었다. 기대지수는 보통 개봉 전 영화에 대한 기대평을 올리고 네티즌 평점은 영화 관람 이후 평가를 남기는 공간으로 활용됐다.

하지만 이는 누리꾼들의 혼선을 가져왔다. 개봉 전 영화에 대한 평점이 곧 기대지수라는 것이 분명하게 인식돼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최근 네이버는 미개봉 영화는 평점을 줄 수 없다는 내부 운영규칙에 따라 영화코너의 개봉 예정영화로 등록돼 있던 ‘26년(11월 개봉 예정)’에 달린 누리꾼 평점을 전부 삭제했다가 큰 곤욕을 치렀다.

영화가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내용인 탓에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 정치적 편향성을 띄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 네이버가 의도를 갖고 삭제를 감행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파만파 번진 것이다.

NHN 관계자는 이번 개편에 대해 “영화에 대한 다양하면서도 가급적 정확한 영화평을 제공하기 위해 이용자들이 실제 일상에서 영화를 어떻게 만나고 평가하는지를 검토했고, 저희의 운영정책과 실제 서비스 구조 간의 차이를 최대한 줄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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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전과 후의 기준점은 국내 극장 개봉일이다. 만일 해외에서 개봉됐는데 아직 국내 극장에 개봉하지 않은 경우라면 ‘개봉 전 평점’을 통해서만 의견을 입력할 수 있다. 영화제나 시사회를 통해 공개 된 경우도 마찬가지다. DVD 등을 통해 나온 영화는 국내 개봉일 확인 여부에 따라 개봉 전과 후가 구분된다.

다만 과거 영화 중에서 미처 개봉일 확인을 하지 못한 영화도 있다. 이 관계자는 “개봉일 등을 정보 출처와 함께 고객센터로 제보받고 이를 발빠르게 확인해 반영토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