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게임 과몰입이냐, 중독이냐"

일반입력 :2012/10/26 20:24    수정: 2012/10/26 20:24

여성가족부 국정감사 현장에서 게임 과몰입과 게임 중독을 두고 용어 논쟁이 불거졌다.

26일 여성가족위원회 국감에서 김현숙 의원(새누리당)이 게임 중독으로 표현을 통일하라고 주장한 반면, 전병헌 의원(민주통합당)은 과몰입과 중독을 구분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김현숙 의원은 증인으로 출석한 곽영진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에 “과몰입이란 단어를 쓰지 않도록 약속해줄 수 있냐”고 질문했다.

김 의원은 이어 “중독 전에 다른 단어를 쓰려면 부정적인 의미를 주는 또 다른 단어를 바꾸든지 단계를 나누는 것이 애매하면 중독으로 통일하라”고 주문했다.

몰입이란 단어는 긍정적인 의미가 있고, 게임 산업 발전을 위한 취지에서 부정적인 단어를 사용하지 않기 위해 게임 과몰입이란 표현이 나왔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중립적인 의미 사용이 부적절하단 논리다.

반면 전병헌 의원은 과몰입과 중독은 구분되어야 한다며 “중독이란 사회 통념상 마약 중독이나 도박 중독 등으로 쓰인다”며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현상에 대해서) 과몰입을 중독으로 규정하면 아이들에게 심리적인 피해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곽영진 차관은 “단계에 따라 몰입, 과몰입, 중독을 나눠야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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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병리학적 측면에서 과몰입은 중독(addiction)과 다른 현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온 가운데 심리학 측면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또 업계 전문가들은 셧다운제 논란 이후 용어 사용 문제를 두고 청소년 보호보다 규제적인 측면에 치우쳐있다고 입을 모은다. 정작 제도 취지는 충분히 고려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