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패드4 왜 지금 공개했을까?

일반입력 :2012/10/25 10:21    수정: 2012/10/25 11:20

김희연 기자

애플이 4세대 아이패드(이하 아이패드4)를 깜짝 출시한 이유에 이목이 쏠렸다. '뉴 아이패드'를 출시한지 7개월이 지난 시점에 신제품을 공개한 것은 애플답지 않은 행보였다는 평가다.

2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투자 전문가들이 애플 아이패드 4 출시가 앞당겨진 이유에 대해 분분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고 보도했다.

투자금융업체 모건 스탠리의 캐티 휴버티 애널리스트는 23일 열린 투자자 대상 발표에서 애플이 아이패드4를 예상보다 일찍 공개한 이유를 3가지로 분석했다.

먼저 아이패드3가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는 ‘진부한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애플이 기존 제품보다 성능을 향상한 아이패드4와 가격과 크기를 줄인 아이패드 미니를 통해 새 시장을 공략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두 번째는 아이패드3의 판매 부진이다. 휴버티는 '뉴 아이패드'로 이름붙여진 전작이 아이패드2와 비교해 크게 성능이 개선되지 않아 소비자들에게 외면받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아이패드4는 A6X칩을 탑재해 성능을 두배로 끌어올렸다. 최소한 부분적으로는 호평할 만하다는 평가다.

마지막 세 번째는 애플이 새 아이패드를 통해 그들의 경험에 대한 의지를 나타내고자 했다는 점이다. 애플이 작은 버전의 아이팟을 출시할 당시에도 원래 아이팟을 대폭 개선해 출시한 바 있다. 당시 애널리스트들은 성장 가속도를 높이려는 행보라고 평가했다.

이를 종합하면 아이패드4는 애플이 기존과 다른 자극과 새로운 시도를 보여주기 위해 선택한 방편이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아이패드4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의 업데이트와 기존 A5X보다 두 배 성능을 향상시킨 A6X가 탑재됐다는 점, 그리고 충전단자는 아이폰5에 적용됐던 8핀 라이트닝 커넥터를 적용했다는 점에서 성능 개선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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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들은 그러나 아이패드 공개시기를 두고서 원래 애플이 한 해동안 공개해왔던 포트폴리오들과 비교해보면 이번에 출시한 새 제품에 대한 애플의 기대가 얼마나 집중되고 있는지 알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애플이 아이폰5 출시를 9월, 아이패드 미니와 9.7인치 아이패드4 출시를 10월에 공개한 것은 신제품 출시를 통한 연말 특수를 겨냥한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