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덕이는 노키아, 이번엔 1조 전환사채

일반입력 :2012/10/24 08:43    수정: 2012/10/24 08:48

김태정 기자

경영난에 빠진 핀란드 휴대폰 제조사 노키아가 7억5천만유로(약 1조800억원) 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

23일(현지시간) 노키아는 재무상태 개선과 현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이 같이 채권을 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 채권의 만기는 2017년이며 4.25~5.0%의 쿠폰 금리가 제공된다.

노키아의 3분기 순손실은 9억6천900만유로(약 1조4천13억원)로 전년 동기 6천800만유로 대비 큰 폭 늘었다. 6분기 연속 적자다. 당초 시장 전문가들은 노키아의 3분기 순손실이 6억~7억유로 수준일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9억유로 이상 순손실에 시장이 더 놀란 이유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았지만 스마트폰 사업이 여전히 부진하다. 3분기 휴대폰 판매량은 8천920만대, 이 중 스마트폰은 630만대 정도다. 전체 휴대폰 및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 63%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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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는 지난달 MS 윈도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스마트폰 신작들을 공개했지만 시장 반응은 냉담한 상황이다. 삼성전자가 윈도폰 스마트폰을 출시한 것도 악재다.

한편, 노키아는 자금조달을 위해 핀란드 헬싱키에 위치한 본사 건물 매각을 추진 중이다. 이 건물은 외벽에 유리와 강철재를 다량 사용한 디자인으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