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구해요” “내달 결혼” 소문내고 싶다면

일반입력 :2012/10/22 13:50

전하나 기자

벤처기업 대표 김모씨는 함께 일할 개발자와 디자이너 구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인들의 인맥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좋겠지만 일일이 이야기하는 일도 번거로워 망설여진다.

아블라컴퍼니가 22일 선보인 소셜 광고판 앱 ‘불레틴(Bulletin)’은 이 같은 고충을 단번에 해결한다. 알리고 싶은 소식을 휴대폰에 저장된 연락처 기반의 지인은 물론 지인의 지인에게도 빠르게 전달하기 때문이다. 이 서비스가 ‘총알처럼 빠른, 1번 쓰면 22,500명에게 퍼진다’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유다.

사용 방법은 무척 간단하다. 앱 내 글쓰기 버튼을 눌러 소문 내고 싶은 내용을 작성만 하면 된다. 지인과 지인의 지인, 또 그 지인의 지인까지 3단계 네트워크로 순식간에 전파된다. 원한다면 연락처에서 ‘전체’ 혹은 ‘알리고 싶은 지인’만 선택해 알림 메세지를 보내는 것도 가능하다.

확실한 광고 효과를 위해 작성자의 광고판은 언제나 타임라인의 제일 상단에 노출된다. 해당 글 아래에는 지인들의 광고판이 실시간으로 보여지는 방식이다. 만일 다른 사람의 광고판에 게재된 내용을 더 많이 알려주고 싶다면 내 광고판에 복사할 수 있다. 트위터의 리트윗(RT)와 같은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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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앱을 직접 고안한 노정석 아블라컴퍼니의 대표는 “늘 함께 일할 동업자나 개발자 구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변 동료 창업자들의 문제점을 해결해 보고자 만들었다”며 “구인 공고 뿐 아니라 새로운 서비스 입소문 내기, 개인적인 경조사 알리기 등에도 쓰임새가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불레틴의 슬로건 속 숫자 ‘22500’은 사람이 친근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최대의 수가 150명이라는 ‘던바 넘버(Dunbar's number)’ 이론에 근거한 것이다. 이에 따르면 지인 150명과 이들의 지인 150명씩을 곱해 2만2천500명이 홍보 대상으로 확보된다. 3단계 지인 네트워크까지 더하면 불레틴을 활용해 한 번에 최대 300만명 이상에게 입소문을 낼 수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