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미션크리티컬'을 말하다

일반입력 :2012/10/22 09:41    수정: 2012/10/22 11:08

클라우드 컴퓨팅이 기업의 핵심 시스템을 감당하기 부족하단 시각이 다수다.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구축하는 것은 상상하기 힘든 일로 여겨진다. 테스트나 가벼운 인터넷 서비스 정도가 클라우드에 적합하단 시각이 우세하다.

그럼에도 클라우드서비스회사뿐 아니라 대다수 IT솔루션업체들이 미션크리티컬을 클라우드에 구축하란 메시지를 던지는 상황이다. 수년 전만 해도 조심스럽게 접근했던 상용 솔루션업체의 태도변화는 기술적 성숙도와 그들의 준비 정도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막 클라우드의 싹을 틔운 국내와 달리 해외의 경우 클라우드 컴퓨팅에 중추 시스템을 올리는 사례가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다. 핵심 업무를 클라우드에 맡긴 회사들은 무슨 이유로 그런 선택을 했을까 궁금해진다.

■인프라는 잊고 본연의 것에 집중하라

클라우드에 대한 장점으로 언급되는 비용절감, 중앙집중화된 관리, 민첩성 등은 운영 측면에 대한 것이다.

IT 차원을 넘어 비즈니스 입장에서 클라우드 도입 시 얻는 가장 큰 혜택은 사업 그 자체에 집중하게 된다는 점이다. IT 관리부서가 비즈니스의 변화에 뒤처지지 않고 유연하게 대응하게 됨으로써, 회사 전체가 빠르게 움직일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IT시스템 준비의 느린 속도에 사업체 변화 속도를 늦추게 되는 우를 범하지 않아도 된다.

한번 구축할 때마다 많은 준비기간을 필요로 하는 미션크리티컬 환경일수록 앞선 혜택은 더 커진다.

IT환경을 클라우드로 구축한다는 것은 IT를 백지로 만드는 것과 같다. 기업은 백지에 마음껏 그림을 그려도 된다. 백지에 얼마나 훌륭한 그림을 그리느냐는 기업에 달려 있다. 클라우드를 도입해 어떻게 쓰는가에 따라 IT의 효용가치는 더 새로워질 수 있다.

■클라우드에 미션크리티컬 업무를 적용하려면

앞선 혜택은 물론, 미션크리티컬 시스템을 클라우드 환경으로 구축하는 것을 완료한 다음의 일이다. 실제 IT시스템을 유연하면서도, 안정적으로 만드는 작업은 쉽지 않은 문제다. 기존 시스템 애플리케이션을 새 플랫폼으로 이전하면서, 호환성과 안정성, 데이터 무손실 등을 달성해야 한다.

얼마전 방한했던 외국 기업의 한 CIO는 “미션크리티컬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이전할 때 전문적인 역량을 가진 파트너를 만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새 플랫폼을 만드는 작업은 점진적이기보다 전체 프레임워크를 만들어 한 번에 가야하므로 사전에 잘 계획돼야 하는 부분”이라며 “기술적으로 마이그레이션을 지원하는 여러 도구나 프로세스, 스킬이 많이 있지만, 무엇보다 여러 기술을 내 회사에 제대로 활용하게 도와 줄 컨설팅과 좋은 파트너의 역할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메가뉴스 지디넷코리아는 오는 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미션크리티컬 클라우드'를 주제로 제3회 클라우드프론티어를 개최한다.

액센츄어, 시스코시스템즈, 오라클, 인텔 등 외국계 솔루션업체들이 기조연설과 각 세션별 강연을 통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한 미션크리티컬 업무 적용사례를 공유한다. 그를 위한 솔루션 측면의 접근법도 이어진다.

행사 참가를 원할 경우 공식사이트(http://www.cloudfrontier.co.kr/3rd/)를 통해 사전등록이 가능하다. 관련문의는 사무국 전화(070-7714-5050)나 이메일(event@zdnet.co.kr)로 하면 된다.

국내의 대표적인 퍼블릭 클라우드 사업자 KT도 기조연설에 나선다. 김지윤 KT 클라우드추진본부장은 아예 ‘미션크리티컬 클라우드’란 도전적 주제를 정했다.

오후 각 세션은 엔터프라이즈, 중소중견기업(SMB), 벤처업체 등 기업 규모에 따라 나뉜다.행사에선 기조연설에 나섰던 업체들의 세부 영역에 대한 강연이 이어진다. MS, HP, 델, 시트릭스, 펜타시큐리티, SAP, KT클라우드웨어 등도 세부 주제에 따른 클라우드 구축 방법론과 활용방안을 소개하고, 그에 대한 실제 사례를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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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행되는 클라우드 기반 개발 실습 세션은 각 참가기업들에게 가장 알맞은 클라우드 구축 방법론을 제시한다.

실습은 KT의 기업용 클라우드 IaaS '유클라우드비즈' 기반으로 구성됐다. KT 유클라우드 비즈를 소개하고 로컬 개발환경 구성, 센트OS 패키지 업데이트, PHP와 관리도구설치, 웹애플리케이션 샘플 실습 등을 클라우드 인스턴스에서 해보는 과정이다. 실습에 필요한 노트북, 예제파일, 인터넷회선이 행사장에서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