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에서 일반인까지...게임 모델 폭풍인기

일반입력 :2012/10/20 09:07    수정: 2012/10/20 09:40

게임계와 연예계의 교류가 활발하다. 각 게임사와 연예인이 손을 잡고 게임 홍보에 나섰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바이럴 마케팅, 온오프라인 광고 등을 통해 게임 알리기에 나섰지만 이제는 연예인 마케팅이 대세란 얘기도 들린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에만 게임 홍보 모델로 나선 연예인은 약 10여 명이 넘어서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박하선, 씨스타, 브레이브걸스, 미쓰에이의 수지 등이다.

박하선은 낚시 온라인 게임 ‘청풍명월’ 홍보 모델로, 미쓰에이의 수지는 인기 일인칭슈팅(FPS) 게임 ‘서든어택’의 모델로 활동해 주목을 받았다. 또한 미녀 가수 그룹 씨스타와 브레이브걸스는 각각 수팅 RPG ‘거울전쟁-신성부활’과 웹RPG ‘안도라사가’의 모델로 활동을 했다.

■ 일반인 모델까지 등장

연예인 마케팅만 있는 것은 아니다. 최근 라이브플렉스는 게임 아란전기의 공개서비스를 앞두고 외모가 출중한 90명의 일반인을 내세워 화제가 됐다. 연예인 마케팅을 벗어난 역발상이었다.

이 회사가 90명의 일반인 모델을 선발한 것은 게임 내 주요 콘텐츠인 법보 시스템을 알리기 위해서였다. 회사 측은 각 모델들에게 법보의 이름을 딴 애칭을 부여하고 간단한 아란전기의 팁과 게임 주요 콘텐츠를 소개했다.

라이브플렉스가 서비스 중인 아란전기는 판타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로 3개 국가의 대립 구조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각 국가의 왕은 이용자들의 투표를 통해 직접 선출하는 독특한 정치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또한 이 게임은 4종의 캐릭터들이 40레벨 이상이 되면 각기 2종의 직업 군으로 전환할 수 있는 이색적인 육성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용자간 대결에 적합한 특성을 가진 캐릭터와 몬스터 사냥에 유리한 캐릭터 등 두 가지의 유형으로 직업 전환이 가능한 셈.

여기에 이 게임은 캐릭터와 동행하며 이동 수단의 기능 뿐 아니라 공격 보조, 회복 마법 등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에스코트 펫 법보라는 색다른 재미요소와 누구나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편의성 높은 인터페이스를 담은 것이 특징이다.

라이브플렉스 관계자는 “일반인 모델 90명을 내세운 것은 게임 내 주요 콘텐츠인 법보의 이해를 돕고자 한 것”이라면서 “90명 중 이용자의 투표를 통해 최종 3인을 선정했다. 앞으로 이들 모델이 게임 내 NPC로 등장, 게임 도우미로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 게임사 연예인 모델 선정 이유는?

그렇다면 각 게임사가 연예인 또는 미녀 모델을 홍보 모델을 내세운 이유는 무엇일까. 일각은 모델의 자극적이면서 선정적 화보를 공개, 이용자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해서라고 해석했다. 전형적인 성(性) 마케팅이라는 극단적인 표현도 있다.

반면 복수의 전문가는 이와 다른 해석을 내놨다. 특정 성별과 연령층의 이용자를 공략하기 위한 저비용 고효과를 노린 선택이었다는 것이다. 연예인 마케팅 등을 시도한 각 게임사의 게임을 보면 대부분이 남성이 즐길만한 작품이 대부분이었다.

네오위즈게임즈가 낚시 게임 청풍명월의 홍보모델로 박하선을 선정한 것은 실제 낚시를 즐기는 성인 남성 이용자 층을 공략하기 위해서였다. 박하선은 당시 TV 프로그램 하이킥3를 통해 30~40대층 남성 이용자의 관심을 끈 인물이다.

넥슨코리아가 FPS 서든어택의 홍보모델로 미쓰에이 수지를 선택한 것도 이와 비슷한 이유 때문. 미쓰에이 수지는 20대 이상 남성 게임 이용자의 사랑을 받고 있는 대표적인 연예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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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플렉스는 연예인 마케팅이 다소 식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특정 연령층을 겨냥한 일반인 모델을 내세웠다고 설명했다. 이 마케팅을 진행 한 이후엔 성인 이용자의 유입이 눈에 띄게 증가하는 등 효과를 톡톡히 봤다고. 아란전기를 즐기는 이용자의 연령층은 20~40대. 비율을 보면 20대 23.9%, 30대 39.4%, 40대 27.2%로 확인됐다.

한 업계전문가는 “연예인 및 미녀 마케팅을 진행하는 것은 20대 이상 성인 이용자층의 유입 효과가 확실하기 때문”이라면서 “최근에는 씨스타, 브레이브걸스 외에도 일반인 미녀 모델이 게임 홍보에 나섰다. 각 게임사가 앞으로 어떤 차별화된 마케팅을 벌일지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