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뉴스캐스트 기사 박스 버린다

일반입력 :2012/10/19 10:34    수정: 2012/10/19 13:38

전하나 기자

NHN이 ‘네이버 뉴스캐스트’를 대대적으로 개편한다. 470×228 픽셀의 뉴스 박스에서 낱개 기사가 개별적으로 노출되던 구조를 버리고 와이드 뷰어를 도입, 언론사의 홈페이지 상단 주요 뉴스를 가판대 형식으로 보여준다. 이름은 ‘뉴스스탠드’로 바뀐다.

NHN은 19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뉴스캐스트 개편 언론사 설명회를 열고 내년 1월 1일부터 적용될 뉴스캐스트 개편안 ‘뉴스스탠드’를 발표했다.

기존의 뉴스캐스트가 언론사가 직접 편집하던 방식이었다면 뉴스스탠드는 이용자 선택권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우선 뉴스스탠드는 뉴스캐스트에서 보여주던 기사수(9개)보다 훨씬 많은 20여개의 기사를 동시에 노출해 이용자들이 선호하는 매체의 뉴스를 보다 많이 소비할 수 있도록 했다.

개별 기사 단위의 소비방식을 해당 매체의 홈페이지 상단을 그대로 반영한 언론사판 단위의 소비구조로 전환, 언론사의 편집가치를 고스란히 이용자에게 전달한다는 목적이다.

이는 언론사 입장에서 충성도 높은 이용자층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동시에 종이신문 PDF 유료화 등 수익모델을 도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게 NHN측의 설명이다. NHN은 와이드 뷰어 상단에 별도의 배너광고 영역을 확보함으로써 언론사에 재정적 도움을 줄 수 있는 새로운 광고수익쉐어 모델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날 뉴스스탠드 설명에 나선 윤영찬 NHN 미디어서비스실장은 “뉴스캐스트를 처음 시작할 때는 뉴스를 생산하고 취재한 언론사들이 뉴스를 편집하고 이를 통해 트래픽을 창출하는 상생 모델이 정착됐으면 좋겠다는 바람과 포부가 있었다”며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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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뉴스캐스트가 시작된 이후 온라인상에서 많은 뉴스의 소비가 이뤄지고 언론사와 이용자간 접점이 생겼다는 긍정적 측면이 있었지만 과도한 트래픽 경쟁으로 기사의 연성화, 선정성 문제가 발생했던 것도 사실”이라며 “뉴스스탠드를 통해 이용자들의 선택에 의해 뉴스가 소비되는 건강한 미디어 생태계 구조가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NHN은 기존의 트래픽 과열 경쟁 구조 개선을 위해 동결했던 신규 제휴도 재개할 예정이다. 다만 처음부터 기본형과 선택형 언론사의 카테고리를 나눠 제휴를 진행했던 이전 방식과 달리 신규 매체는 일단 선택형 언론사로 진입하게 된다. ‘MY뉴스’ 기능을 통한 이용자의 언론사 선호도를 근거로 매 6개월 단위로 상위 52개 매체가 기본형으로 결정된다. 이번 개편안은 오는 2013년 1월 1일부터 단계적으로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