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새 아이팟, 뜯어보니 수리 어렵겠네

일반입력 :2012/10/19 10:26    수정: 2012/10/19 10:43

김희연 기자

예쁜 디자인으로 주목 받은 새 아이팟이, 내부 구조상 고장 수리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이 제품을 분해해 본 결과, 구성 부품 대다수가 납땜되어 있어 수리과정이 간단치 않은 것으로 진단했다.

주요 외신들은 17일(현지시간) 제품 분해 리뷰 전문사이트인 아이픽스잇을 인용해 애플이 새롭게 출시한 아이팟 나노 7세대를 뜯어본 결과 배터리와 마더보드 등 주요 구성 부품들을 쉽게 교체하기 어렵다고 보도했다.

아이픽스잇에 따르면, 아이팟 나노 7세대 내부에 장착된 배터리, 라이트닝 커넥터, 버튼 케이블, 헤드폰 잭 등 모든 부분이 마더보드와 함께 납땜되어 있다. 특히 배터리는 강력 접착제를 사용해 디스플레이 뒷면에 부착되어 있어 분리해 수리하기가 더욱 어렵다.

또 다른 제품 분해 전문 사이트에서는 두 표준 십자나사를 느슨하게 하고 플라스틱을 여는 도구를 사용하면 그나마 쉽게 제품을 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설명하기도 했다.

외신들은 수리가 가장 쉬운 제품을 10등급이라고 봤을 때 아이팟 나노 7세대는 5등급라고 평가 했다. 애플이 정교하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제품을 출시했지만 장기간 사용 시에도 배터리 교체가 어렵다는 점 등을 들어 아이픽스잇이 비교적 새 아이팟 나노에 낮은 등급을 부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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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픽스잇은 아이팟 나노 7세대와 함께 출시된 아이팟 터치 5세대 역시 수리가 어렵다고 평가했다. 아이팟 터치는 오히려 아이팟 나노보다 더 낮은 등급으로 전체 10등급 중 3등급을 받았다.

애플이 최근 출시한 아이팟 나노 7세대는 2.5인치 화면을 통해 음악은 물론 동영상 재생이 가능하다. 또 정사각형 모양에서 다시 직사각형 모양으로 길어졌으며 나노 제품 최초로 블루투스를 지원하는 제품이다. 아이팟 터치 5세대는 아이폰5와 같은 4인치 화면에 A6가 아닌 A5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가 탑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