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게임, 인기장르 변화…“팡류 벗어나나”

일반입력 :2012/10/18 11:58    수정: 2012/10/18 14:23

카카오톡 인기 게임 장르가 초기 캐주얼 퍼즐 게임 위주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애니팡, 보석팡, 캔디팡 등 이른바 팡류를 넘어서 슈팅, 그림 그리기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 인기가 빠르게 오르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에 공급된 모바일 게임 가운데 최근 드래곤플라이트, 카오스디펜스, 스페셜포스NET 등의 신작 다운로드가 급증했다. 드래곤플라이트는 이미 매출 순위에서도 구글 플레이 기준 1위에 올랐다.

아울러 카카오톡 게임하기 서비스 시작과 함께 공개된 게임 가운데서도 내가그린기린그림, 아이러브커피 등의 인기 증가세가 초반보다 오른 편이다. 때문에 이들 게임은 구글 플레이 및 애플 앱스토어 다운로드와 매출 순위에서 상위권을 기록 중이다.

카카오톡 최고 인기 게임은 여전히 애니팡이 차지하고 있다. 애니팡이 신드롬 현상까지 일으키며 보석팡, 캔디팡, 체인지팡팡 등 팡류 게임이 잇따라 출시되는 기현상도 일어났다. 간단한 게임 조작 덕분에 인기도 덩달아 오르곤 했다.

반면 최근 인기가 빠르게 오르고 있는 카카오톡 게임들은 기존 인기작들과 달리 캐주얼 게임을 벗어났다는 평가를 받는다.

드래곤플라이트는 비행기 슈팅 게임이며 카오스디펜스는 실시간 전략(RTS) 장르다. 또 스페셜포스NET는 인기 FPS 게임 스페셜포스의 모바일 버전이다. 즉 기존 PC 온라인 게임처럼 다양한 게임이 각광받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당초 게임 이용자뿐 아니라 일반 스마트폰 이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모바일 메신저에서 유통된다는 이유로 캐주얼 게임이나 적합할 것이란 의견이 많았다. 실제 초반 인기 게임 역시 캐주얼 게임에 쏠리기도 했다.

이 때문에 한 중견 모바일 게임사 대표는 “카카오톡이나 라인 같은 메신저용 게임은 따로 있다고 판단해 기존 라인업과 달리 별도로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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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다양한 장르의 게임이 성공하기 시작하자 게임 업계도 다시 주목하는 분위기다. 특히 기존에 스마트폰 게임을 즐기지 않았던 이용자층이 많아 촉각을 세우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애니팡이 많은 사람들을 게임 이용자로 끌어들였고 모바일 게임에 익숙하게 했다”며 “새로 인기를 끄는 카카오 게임은 애니팡 인기의 분수 효과”라고 말했다.